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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교 간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평화선언을 발표
종교 갈등 해소 위해 스스로 회초리 든 조계종
2011년 09월 05일 (월) 17:23:32 이상언 polaris3030@nate.com

   
한국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이
23일 자기반성과 함께 철저한 쇄신을 선언했다.

종교인이 독선과 아집을 조장하고 분쟁과 갈등을 일으켜 온 것을 반성합니다. 이웃 종교를 진정한 이웃으로 대하는 데 충분치 못했음을 반성합니다. 내 종교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종교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나만의 진리를 고집하지 않으며 이웃 종교에도 진리가 있음을 인정하겠습니다. 나의 종교를 선전하기 위해 타 종교를 비방하거나 개종을 목적으로 전법하지 않겠습니다. 인정과 관용을 넘어, 귀 기울이고 배우려 노력하겠습니다.”

이날 발표한 ‘21세기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의 선언 -21세기 아소카(종교 평화 강조한 인도 왕) 선언의 초안이다. 도법(道法,62) 스님은 불교 역시 한국사회 갈등과 종교평화 문제의 당사자다. 국민 앞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깊은 자기반성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불교개신교천주교천도교원불교이슬람교 등이 뒤섞여 있는 세계적으로 드문 다종교 사회다. 그러다 보니 내 종교의 가르침만이 진리라고 고집하여 교세 확장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일이 잦았다. ‘1000만 불자를 이끄는 조계종이 먼저 스스로에게 회초리를 들이대며 종교 간 이해와 평화를 다짐하고 나선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선언문 초안 작업을 주도한 도법 스님은 그간 불교가 제 역할을 해왔다면 오늘의 종교 평화선언은 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는 종교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위로받으며 희망을 키워왔으나, 언제부터인가는 거꾸로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이는 종교 지도자들이 외형 성장에 집착하며 독선적으로 종단을 이끌어온 탓이 크다. 몇몇 종교인은 정치·사회적 논란 속으로 깊숙이 뛰어들어 갈등의 당사자가 되기도 했다. 조계종 선언을 계기로 서로 다른 종교들이 평화로운 공존을 이루고 각 종교가 내부 개혁을 통해 세상을 구제하는 종교 본래의 소임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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