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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도서 이관 협상
반환이 아닌 대여
2011년 05월 15일 (일) 16:32:40 한아름 fohoyo1004@naver.com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해군이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 297편 가운데 1차분 75편이 145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나머지 의궤들도 527일까지 3차례에 걸쳐 돌아오며, 이 의궤들은 719일부터 9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이번 외규장각 반환은 1991년 한국이 프랑스에 도서 반환을 요청한 지 20년 만에 이뤄졌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프랑스에 외규장각도서가 있다는 것은 재프랑스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가 1978년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확인한 후 그 사실이 알려졌고 1991년 서울대가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정부에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수차례의 협정이 있었지만 프랑스의 미온적인 반응과 프랑스 국내 여론의 반발로 무산됐다. 그러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한 뒤 프랑스 측이 타협적으로 나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찾게 됐다.

결국 G20 서울 정상회의 때 외규장각 도서를 5년 단위 대여 갱신 방식으로 한국에 돌려주기로 합의하면서 반환을 받게 됐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미 공개된 합의문 외에 다른 부분은 없다.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실질적인 환수다. 합의문 8조에 모든 갈등은 협의 또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도록 돼 있어 일방적인 주장은 통할 수 없다.”며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도서에 대해 실질적인 환수라고 하였다.

그러나 약탈문화재인 외규장각 도서를 이처럼 5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방식으로 들여오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도서를 전시하거나 이동하는 것도 프랑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프랑스의 소유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건무(전 문화재청장) 용인대 문화재대학원장을 비롯한 대다수 국내 전문가들은 외규장각 도서가 국내에 돌아온 뒤 소유권 반환이나 영구임대 등 실질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외규장박 도서의 반환은 145년이란 침탈기간과 20년이라는 협상기간은 제국주의 시대 침탈 문화재 환수의 어려움을 단순 수치로 보여주는 것만은 아니다. 본래의 땅에 돌아온 외규장각 도서는 아직도 해외에 산재한 수십만 점의 피탈 문화재를 이제는 더욱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귀향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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