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8. 3. 31 토 15:19
학위수여식,
   
> 뉴스 > 문화 > 문화
     
아이돌의 평균연령 저하
평균 15살 아이돌 그룹 등장
2010년 10월 05일 (화) 17:40:47 이상언 기자 kdunp@hanmail.net
   
 

 ‘아이돌’이 ‘스타’와 다른 점은 아마도 대체 가능성일 것이다. 아이돌은 소비의 대상일 뿐 숭배의 대상이 아니다. 물론 아이돌이 스타가 될 수도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아이돌이라 할 수 없다. 대부분 아이돌은 그저 아이돌일 뿐이다. 스타는 비록 과거의 인물이라 할지라도 현재형으로 작동하는 반면, 아이돌의 현재는 빠르게 과거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의 아이돌 그룹은, 일본의 아이돌과는 다르게, 어느 순간 자신의 정체성을 벗어던지려 한다.

 최근 아이돌 그룹이 쏟아짐에 따라 그 경쟁도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평균연령 15살을 내세운 걸그룹이 등장했다. 초등학교 6학년 1명을 포함해 중학교 2학년 5명으로 구성된 6인조 걸그룹 지피베이직(GP Basic)이 그들이다. 아직 어리다는 생각이 있는데, 걸그룹 활동을 한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약간 충격을 받은 듯하다. 물론 개중에는 갈수록 섹시 이미지만을 강조하는 걸그룹의 현실을 염두에 둔 비판적 시각의 소유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아이돌의 연령 저하가 야기하는 문제는 다른 곳에 있을지 모른다.

  아이돌은 우상의 대상까지는 아니지만 선망의 대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아이돌에 대한 선망과 동경은 아이돌에 대한 집착 등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도 끼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일정한 거리감으로 인해 현실을 견딜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발휘한다. 하지만 아이돌의 연령 파괴는 그러한 작동 시스템을 넘어 무너뜨리려고 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돌의 광범위한 소비자인 청소년들이 속한 평범한 일상이 파괴된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연령 파괴나 세대 간 경계 위반 등은 분명 긍정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초등학생을 비롯한 10대 중반 아이돌 그룹의 활동은 문제가 있다. 한 인간의 성장 과정을 생략하고 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기타 예술이나 스포츠 분야에서 어려서부터 재능을 보이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다. 그것은 아이돌 그룹의 데뷔 과정과 실제 활동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연습생 생활을 견디고 성공한 경우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성공의 대열에서 밀려는 어린 탈락자들의 삶은 어떻게 되는가. 아이돌 그룹의 연령 저하에 대한 좀 더 심도 있고 지속적인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 가톨릭관대신문(http://news.cku.ac.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 기사제보 광고문의 제휴안내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210-701 강릉시 범일로 579번길 24(내곡동) | 전화 : 033)649-78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천명훈
Copyright 2008 가톨릭관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kun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