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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로 인해 모방범죄가 확산되고 있다
2010년 10월 05일 (화) 17:19:34 유정호 <교육공학 4> kdunp@hanmail.net
   
 

 우리는 매일같이 대중매체를 접하게 된다. 신문, 공중파 방송, 케이블 방송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전자매체에 이르기까지 대중매체는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대중매체가 모방범죄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총기를 난사하는 일은 외국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분풀이로 행복하게 웃음 짓던 자기 또래의 여학생을 무참히 살해하고 태연히 학교를 다닌 중학생, 아주 사소한 일로 며칠 사이에 여러 명을 살해한 범인. 뉴스에 나오는 이런 사건들은 주변을 폭력으로 가득한 세상으로 지각하게 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뉴스는 사건의 발단과 모습에만 주로 초점을 맞춘다. 그렇기 때문에 그 끔직하고 해괴한 사건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만을 문제 삼고 이를 자세히 묘사해서 전달한다. 그러나 그 끔직한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어 어떤 식의 처벌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짧게만 언급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어떤 끔직하고 해괴한 사건이 벌어졌는지는 기억하지만 범인이 어떻게 처벌 받았는지, 사건은 어떻게 해결되었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정보를 전달하는 뉴스 외에도 영화, 드라마, 만화, 컴퓨터 게임에 나타나는 잔혹한 장면들은 목적을 위해 폭력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공격성은 정당한 파워의 행사정도로 생각되게 만들기도 한다. 대중매체가 무엇을 보여주는가와 함께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이다.

 이러한 대중매체의 보여주기 방식은 사람들에게 사실 전체를 파악하게 하기보다는 일정 측면을 기억하게 만든다. 또한 대중매체를 통해 자주 접한 내용들은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다음 행동으로 자연히 넘어간다. 이로 인해 대중매체에서 본 범죄를 자연스럽게 모방하게 만든다. 강도짓을 한 후 성폭행을 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언제부터인지 강도에 성폭행이 따르는 사건 보도가 많아지면서, 강도로 그칠 수도 있는 범인을 성폭행까지 하게 만들었다.

대중매체의 이러한 성향 때문에 모방범죄가 일어나게 되는 동기는 인간에게는 동물보다 한층 고차원적인 모방심리가 있어서, 모방을 함으로서 쾌락이나 만족감,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는 모방심리가 더 강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유행을 따라가며 모방을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더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대중매체에서는 청소년들이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되게끔, 구체적인 범죄방법 등을 CCTV 자료화면, 재연화면, 컴퓨터그래픽, 카메라 앵글 등을 이용한 자극적인 영상구성 등의 방법으로 범죄현장을 지나치게 자세하게 보여주었다. 실제 모방범죄 사례로 몇 달 전 7세 어린이를 납치, 지하철 역 구내 공중전화를 이용하여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걸다가 경찰에 붙잡힌 13세 유괴 용의자의 경우, “TV에서 보니까 집 전화번호 눌러서 돈 부쳐라 하길래 저도 한 번 따라해 본 것”이라고 진술한 사건도 있다.

 대중매체가 모방범죄에 끼치는 영향을 줄이려면 납치, 유괴, 폭행 등 유사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 사건의 연속선상에서 대책을 강구하기보다 특종이라도 되는 듯 현장취재, 재연, 인터뷰, 컴퓨터그래픽을 과도하게 삽입하는 등 흥미 위주로 방송하는 경향을 줄이고, 사건을 자세하게 묘사할 것이 아니라 범죄를 일으킨 사람들에 대한 처벌을 강조하고 모방이 우려되는 사건을 부각시키지 말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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