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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즘에 반기 든 뚱녀 모델!
외모지상주의, 단순한 사회적 문제가 아니다
2010년 05월 03일 (월) 21:37:26 이진아 기자 hot535@hanmail.net

   

가히 외모 전성시대다. 무조건 잘 생겨야 한다는 ‘얼짱’, 맨 얼굴도 예뻐야 한다는 ‘쌩얼’, S라인의 몸매를 가꾸어야 한다는 ‘몸짱’은 모두 외모 지상주의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처럼 루키즘(Lookism)은 사라지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예쁜 것’이 바로 ‘절대 선’으로 간주되고 있다. 루키즘은 외모가 개인 간 우열과 인생의 성패를 가름하는 기준이라고 믿으며 집착하는 외모지상주의를 뜻한다. 루키즘은 미국 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새파이어가 2000년 8월 인종·성별·종교·이념 등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차별 요소로 지목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즉 외모가 연애·결혼 등과 같은 사생활은 물론, 취업·승진 등 사회생활 전반을 좌우하기 때문에 외모를 가꾸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하며, 무리한 성형수술과 다이어트로 인해 죽음에 이르는 사례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큰 질환이 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루키즘에 빠져있는 이들 대부분이 처음에는 운동이나 가벼운 다이어트 요법 등을 통해 몸매를 가꾸다가, 점점 막대한 시간과 돈을 들여 성형수술을 하고, 결국은 다이어트 강박증 및 성형 중독 현상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션계에서 이런 현상의 반기를 든 일이 나타났다. 세계 패션계에서 몸집이 큰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뚱녀 모델’의 부상은 ‘사이즈 0’의 깡마른 모델 퇴출 운동 논란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미국 패션잡지 매거진V는 지난 1월에 호에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 5명의 수영복과 누드 화보 등을 실었다. 체형과 관련된 특집기사와 함께 모델들의 접힌 배와 두툼한 팔뚝을 있는 그대로 게재한 것이다.

패션계에서 풍만한 체형의 모델들이 부상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 소비자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닮은 모델을 통해 실제로 그 옷을 입으면 어떻게 보일 것인지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통한 여성이 모델로 선 이번 화보를 통해 패션계의 변화 뿐 만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의 의식에도 변화가 시작될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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