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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진상 규명 해달라
2019년 03월 10일 (일) 17:16:34 박혜진 기자 phj1999@cku.ac.kr

화약과 폭약 등을 취급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 지난해 5월 폭발과 함께 불이나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데 이어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 14일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두 달 전 방위사업청은 한화 대전공장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이때 8건의 지적 사항이 적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 안전과 직결된 내부 설비나 공정에 대한 점검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방사청의 안전 점검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점검은 한화 측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단 하루 동안 진행됐는데, 지적사항을 개선했는지 현장 확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유가족들은 정부 기관이 제대로 관리 감독만 했다면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번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의 가족과 대전지역 시민·사회·종교 단체가 지난 28일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피해 근로자(25)의 어머니는 대전지역 80여개 시민·사회·종교 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나서 지난해 5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도 재발 방지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희생자가 된 우리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어머니는 이어 모든 가족이 안전한 곳에서 일 할 수 있도록 작업장 환경을 개선하는 데 모두 큰 목소리를 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지난해 사고가 발생한 뒤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특별근로감독을 벌여 현장 안전조치, 안전관리조직 체계, 작업환경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면서도 특정 작업과 설비에 대해 안전에 특화된 설비를 갖춰야 한다는 내용을 규정한 법률은 없다고 발뺌했다. 또한 방위사업청 측은 자신들은 폭발사고에 대비해 각 공장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건설돼 있는지, 공장과 공장 사이에 설치된 격벽이 규정에 맞는지 등을 점검할 뿐 내부 설비의 안전성 문제는 다른 기관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고용노동청과 방위사업청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 유족들은 더욱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루빨리 유족들의 억울함을 풀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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