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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그 순간
2019년 03월 10일 (일) 17:13:14 김다빛 기자 kim_dbdb@cku.ac.kr

올해 31일은 우리의 조상들이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만세를 외친지 100년이 지나는 해이다. 나는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있었기에 3·1운동이 어떤 의의를 가졌으며, 중국의 5·4운동과 인도의 비폭력 불복종 운동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의 선조들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셨는지 알 수 있었고 애국심을 느꼈다. 그러나 만세를 외치던 우리의 선조들이 일본 경찰에게 붙잡힌 뒤에 받은 고문으로 인한 한과 슬픔에 대해서는 자세히 몰랐다. 그렇기에 독립 운동가들의 한과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이번 기회를 빌려 방문하게 되었다.

서대문형무소를 찾아가니 건물마다 지도와 표지판이 있어 위치를 찾기 간편했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12옥사였다. 그 곳에는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뿐만 아니라 이봉창의사, 윤봉길의사 같은 인물들의 소개도 있었으며, 헤이그 특사 같은 구한말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사건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 또한 인물들과 관련된 물건과 수감자들이 생활하면서 사용한 옷이나 밥의 양을 적게 주기 위한 밥틀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중에서도 특히 12옥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된 독립 운동가들의 사진이 모여 있던 곳으로 아직 살아계신 분들의 사진에는 불빛이 나오도록 설정한 거 같았다. 사진을 보니 생생하게 이곳에서 고통스럽게 생활하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으며, 지금의 우리를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분들이 수없이 돌아가셨다는 점에서 슬픔을 느꼈다.

그 후 한센병사에 방문했다. 그곳에는 작은 크기 건물 한 채만 있었는데 전염병이 걸린 수감자들을 격리 시키는 곳으로 서대문형무소 수감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도 받기 힘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안타까웠다. 그 뒤로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적힌 추모비 앞에서 그분들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짧은 묵념을 하고 사형장과 시구문으로 향했다. 사형장 앞에는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하는 애국지사들이 원통한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고 전해져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불리는 나무가 있었다. 나무를 보면서 왠지 쓸쓸함이 느껴졌고 사형장 안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사람의 형상이 찍힌 적이 있다는 설명을 보고 그분들이 아직도 편히 쉬지 못하고 계신다는 생각에 원통함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그리고 도착한 시구문은 시신을 외부로 반출하기 위해 뚫어놓은 통로로 시신에 구타, 고문의 흔적이 많은 경우나 사형 사실을 외부에 공개했을 때 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 등에 이용하였다고 한다. 일제가 얼마나 가혹한 짓을 했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지하고문실은 일제가 독립운동가들에게 했던 고문 방법을 모아놓은 곳이었는데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잔인한 고문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여기서 나는 벽관체험을 해봤다. 1분 만에 좁고 어두운 공간 때문에 답답함과 불안감을 느꼈는데 실제 독립운동가들께서는 긴 시간을 고문을 참아내시면서 나라를 위해 노력하셨다는 점에 감사하는 마음을 들었다.

이번 체험으로 더욱 나라를 위해 노력하신 순국선열들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고 모든 설명에 한국어와 같이 일본어가 적혀있기에 많은 일본 사람들이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하여 일제에 대한 만행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고 사과와 용서를 통해 양국이 평화를 위해 협력하는 계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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