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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강릉선 연장, 삼각형 안에 갇힌 마을
2019년 03월 10일 (일) 15:49:15 박소희 기자 dnjstnddldpd@cku.ac.kr

2년 전, KTX가 강릉까지 연결되면서 관광객이 늘고, 지역 살림에도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KTX를 추가로 다른 철길과 이으면서 한 마을 전체(강릉시 강동면 일대)'철도로 생긴 삼각형' 안에 갇히게 됐다. 주민들은 하나 둘 마을을 떠나고 있고 그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하는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

철도로 생긴 삼각형속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은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 동네에 철길을 뚫으면서 V자 모양이 되었고요. 전에 없던 길을 마을까지 끌고 들어와 다시 영동선과 연결해 삼각형이 만들어졌으며, 지금도 마을 한 가운데서 철도를 놓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소음이 너무 심하고 먼지도 너무 많아요라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 강릉선과 영동선을 새로 연결한다. 이 철도가 완성되고 나면 이 마을은 철도 삼각형 안에 고립되게 된다. 당장 주민들은 집 앞이 공사장으로 변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외부와의 단절이다. 철도가 완공되면 마을 한 가운데로 기차가 지나가면서 마을이 완전히 반으로 나눠지게 된다. 앞서 환경 영향 평가에서도 마을이 고립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주민들이 만족할만한 대책은 없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주민들이 맞지만 전체 마을 지역주민들과 협의가 이루어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토지를 매수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주민대책위원회 대표는 주민 협의를 거쳐서 공사를 시작할 거니까 염려하지 마시라고 해놓고선, 몇 년도 안 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동네를 떠나가신 분이 더러 있다고 말했다. 4,700여억 원이 들어가는 큰 공사지만 '예비 타당성' 조사에선 낙제점을 받았다. 주민들은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협의를 하자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도시설공단은 이미 시작된 공사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서울사람들이 직접 강릉을 거치지 않고 동해로 갈 수 있는 선망을 구축해야 하는 국가사업으로 그 공기(工期) 내에 완공해야 입장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철도가 놓이면서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그러나 그 공사 과정에서 토지를 강제로 수용당하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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