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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인공적으로 내리게 하는 인공강우...환경문제는?
2018년 12월 03일 (월) 13:25:18 이현빈 기자 mhn017841@cku.ac.kr

최근 중국정부가 미세먼지 및 황사 대책으로 인공강우를 자주 활용 하거나 티베트 일대에 수만기의 인공강우를 위한 연소시설들을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주변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공강우의 기술은 아직 어떠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데다가 소규모가 아닌 대규모 지역에서 한꺼번에 응결핵 물질들을 배출시킬 경우, 어떠한 환경재앙으로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편서풍 영향으로 여름 이후엔 주로 중국 서부지역 기단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동아시아 지역들에는 강우량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기상국과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1026일부터 28일까지 산불방지를 목표로 백두산 일대에 인공강우 작업을 통해 인위적으로 비를 내리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강우 작업은 요오드화은 등 응결핵으로 작용할 물질들을 포탄에 넣어 구름에 쏘아 올리거나 비행기에 탑재해 공중에 분사시켜 빗방울을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 중국은 2000년대 이후 인공강우 기술을 크게 발전시켜 왔으며, 몇 년 전부터는 산불방지는 물론 대도시의 미세먼지 정화용으로도 인공강우를 자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정부는 인공강우 사업을 더욱 확장시켜 중국 전역으로 흐르는 주요 하천인 황허(黃河)와 양쯔강(揚子江) 등의 발원지인 티베트 고원 일대에 대규모 인공강우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에 의하면, 지난 3월부터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 칭화대, 칭하이성 등 민관 합동으로 티베트 고원에 대규모 기후조절시설을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티베트고원 산봉우리 일대에 응결핵이 될 인공강우 물질들을 태울 연소실과 굴뚝을 설치, 이를 이용해 100에 달하는 대지에 비를 내리게 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전체 기후조절시설 단지는 한반도의 약 8배 크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강우가 긍정적 효과만 있는 건 아니다. 많은 기상 전문가들은 특정지역에서 인공비를 내리게 할 경우 그 지역에 폭우가 내리는 현상, 주변 지역에서 구름이 사라지거나 고기압 이상발달큰 더위가 몰려오는 등 이상기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지금의 한반도 폭염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게 티베트 고기압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져나갈 길을 티베트 고기압이 막으면서 한반도에 뜨거운 공기를 잡아 가두는 열돔이 형성돼 태풍마저 비껴가게 만들고 있다. 이렇듯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이 티베트 내 시설 설치 과정에서 수많은 비공식 인공강우 실험을 했다고 가정할 경우 한반도를 강타한 살인더위원인인 비정상적 티베트 고기압 발달도 설명될 수 있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환경문제 또한 고민해 봐야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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