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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성적 우선선발, 다양한 계층 학생 포용 못해
2018년 12월 03일 (월) 10:34:00 김경세 기자 rudtpdi@cku.ac.kr

지난 9일 국가인권위원회는 기숙사 입소자 선발 시 성적을 우선하는 것은 차별행위라고 규정하며 광주시 교육청에 개선을 권고했다. 이와 관련 지난 21일 이숙애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은 도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에서 광주시 교육청에 대한 인권위의 권고는 나머지 16개 시·도 교육청에도 해당되는 사안이라며 전국적인 기숙사생 성적 우선 선발 운영을 지적했다.

청년 정책을 연구 및 개발하는 모임인 청년정치크루의 조사에 따르면 대전·충청 지역 28개 대학 다수의 50~80%가 성적을 반영하고 있다. 청년정치크루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저소득 가정의 청년들은 주거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공부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기숙사에 떨어진 학생들이 부담해야 할 주거비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기숙사 선발 역시 장학금처럼 가정 형편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광주시 교육청 기숙사 성적 선발 운영 개선 권고와 더불어 기숙사 운영의 의의를 밝혔다. 인권위는 기숙사 설치 목적은 통학에 따른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감소시키고 쾌적한 교육 환경 등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학습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개별 학생의 기숙사 필요 정도, 학습에 대한 열의, 공동체 생활 적합성 등을 고려하여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소 환경 변화, 기숙사비 부담 등의 이유로 입소 희망자가 감소한다고 해도 성적 때문에 기숙사 선발에서 탈락하거나 입소 자체를 포기하는 학생이 있으면 안 된다성적순 선발 규정 및 지침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대학은 총 6개의 생활관으로 739실에 2,894명의 학우들을 수용하고 있다. 우리대학 생활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생활관 선발 규정 내역을 살펴보면 1학년은 통학 가능 지역을 제외한 희망자 전원, 2~3학년은 전체 성적으로 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4학년은 1학기에는 선발하지 않고 2학기에 추가모집을 통해 별도 선발한다. 통학 가능 지역은 강릉시, 동해시,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속초시, 양양군(서면권 제외), 삼척시(·면 지역 제외)로 두고 있다.

우리대학은 생활관 우선선발 대상자 조건으로 기초생활 수급자 신체장애자(본인) 사생단 활동자(또는 2년 이상 활동 경력이 있는 자) 등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생단 선발 기준이 내외부적으로 명확히 공지되지 않고 있고 선발 인원은 한정돼 있다. 이 때문에 기초생활 수급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러 아르바이트를 학업과 병행할 수밖에 없어 학점에 밀려 기회를 박탈당하는 피해를 보는 학우들이 있다.

서울특별시에 위치한 홍제동 행복(연합)기숙사나 농협장학관처럼 반영비율에 성적이 들어가나 우선 배점으로 통학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앞서 언급된 기숙사는 자기소개서 등 입사 희망자의 공동체 생활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장치를 두고 있다. 우리대학을 포함하여 앞으로 학교 기숙사생 선발 제도에 있어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과 제도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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