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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향기] “너는 행복할 것이다.”
2018년 12월 03일 (월) 10:32:49 이현종(세베리노) 신부 ckunp@cku.ac.kr

신약성경의 루카복음서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루카 14,12-14)라고 하십니다. 이러한 복음 말씀을 우리 가톨릭관동대학교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한번 이런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공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지식과 삶의 지혜를 학생들에게 전해주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들이 지금 현재 전공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하여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물 또는 어떤 물질적인 이득과 같은 것을 얻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학생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바에 최신을 다하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그러한 현재의 노력은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그리고 자신의 목표에 가깝게 다가가게 하여 삶의 행복이라는 선물을 얻게 할 것입니다.

교수님들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교수님들은 강의를 비롯한 여러 시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공 지식과 삶의 지혜를 일깨워줌으로써 일정한 금전적 대가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금전적인 대가들이 교수라는 직업의 보람을 충분히 만족시켜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가 좋은 직장을 얻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 물질적이고 경제적인 기쁨 보다 더 커다란 스승으로서의 큰 행복감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교수님들이 지금 교수로서의 본분에 충실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저 또한 비슷합니다. 저는 지난 9월에 2회 그리고 11월에 3회 총 5회에 걸쳐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VERUM CAMP2를 준비하고 인솔 책임을 맡았기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VERUM CAMP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VERUM CAMP2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진행하는 것에는 온갖 걱정과 많은 스트레스가 따라옵니다. 왜냐하면 주말을 개인적으로 쉴 수 없고, 강릉에서 강화도가지 왕복하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노심초사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맡은 책임을 떠나서 VERUM CAMP2를 위해 1학년 학생들과 함께 강릉에서 강화도 바다의 별 청소년 수련원까지 올 2학기에만 총 5회를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VERUM CAMP 안에서만 볼 수 있는 1학년 학생들의 가식 없는 기쁨과 순수한 열정 등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눈앞에 보이는 물질적인 쾌락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건강과 재산 등을 함부로 소비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쾌락은 순간이고 그 뒤에 따라오게 될 허무함과 자괴감은 더욱 지속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현재 나 자신에게 따라올 이득이 없다 하더라도 미래에 있을, 아니 힘겨운 현재의 과정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신적인 기쁨이 있음을 많은 이들이 깨닫고 있기에 어렵고 힘든 현재의 삶에 충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물질적이고 노력 없이 얻는 기쁨 보다는 힘들지만 인내하고 참아냄으로써 얻어질 수 있는 정신적인 기쁨에서 더욱 커다란 행복과 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우리가 갖고 있는 물질이나 금전적인 것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자기 혼자만을 위해서 쓸 때도 행복할 수 있겠지만, 우리 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사용할 때 얻어지는 기쁨과 행복은 더욱 커다랗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우리 가톨릭관동대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인생에서 느끼게 될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위해서 지금의 힘든 삶을 묵묵히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게 됩니다. 아울러 제 기도에 대한 응답이 우리 학교 학생들 안에서 이뤄지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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