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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 열풍, 이대로 괜찮을까?
2018년 11월 05일 (월) 13:45:45 이민경 수습기자 ggung0828@cku.ac.kr
   

최근 소셜미디어가 핑크빛으로 물들고 있다. 그 까닭은 바로 핑크뮬리 때문이다. 핑크뮬리란, 파스텔톤 핑크색 억새를 뜻한다. 4년 전 제주도의 한 생태공원에 들여온 핑크뮬리 군락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올해 들어 전국 각지에 우후죽순 핑크뮬리 밭이 조성됐다.

대표적인 핑크뮬리 명소는 서울 하늘공원과 경주 보문단지이다. 또한 대전, 태안, 부산, 제주도 등 전국 어디서든 핑크뮬리를 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은 핑크뮬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져 반기는 분위기이다. 유명 블로거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전국 각지에서 다양하게 열리는 핑크뮬리 행사를 소개하는 글을 게시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전국 어디에서든 쉽게 핑크뮬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매우 높게 평가하였다.

반면에 일부 전문가들은 무분별하게 증가하는 핑크뮬리에 대해 경각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 이유는 핑크뮬리가 외래종이기 때문이다. 핑크뮬리의 원산지는 미국 중서부이다. 원래 외래종인 식물을 우리나라 토양에 심었을 때, 악영향의 여부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핑크뮬리는 그러한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전국 각지에 자리 잡게 되었다.

또 핑크뮬리가 지금처럼 방치됐을 경우, 생존력이 강한 탓으로 한번 뿌리를 내린 곳에서 해마다 싹을 틔우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핑크뮬리가 터를 잡은 자리에 다른 작물을 새로 심으려면 독성이 강한 제초제를 살포해야 한다. 이렇게 맹독성의 제초제를 계속 살포하게 되면 곰팡이형 토양으로 변질되고, 그것은 토양 병이라는 2차적인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어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잡초처럼 다른 작물의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 다른 작물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뺏어가기 때문에 그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된다. 요컨대 외래종 식물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토양뿐만 아니라 생태계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금은 시민들에게 외관상 아름다운 풍광이 힐링의 기회를 준다는 이유만으로 전국 각지에서 핑크뮬리를 심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핑크뮬리를 심는 행위가 토양을 오염시킬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핑크뮬리는 더 이상 한반도의 토양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청객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정부 당국의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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