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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사고 발생 시, 정부도움 미흡해
‘이송 시스템’도 부재인 상황
2018년 11월 05일 (월) 13:08:28 민영기 기자 jim7589@cku.ac.kr
   

해외에 나가면 유사시 대사관이나 영사관 등에 연락하라는 문자가 온다. 작년에만 해외에서 안전사고로 숨진 사람이 114명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환자를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대부분의 해외 여행객들은 자신이 사고나 질병으로 입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건사고는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지난 5, 베트남으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던 5A양이 수영장에 빠져서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다. 현지 치료가 어려워져 A양 가족은 환자 이송 방법을 찾아보려 했지만,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결국 A양은 사설업체를 통해 귀국해야 했다.

B씨 가족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 2013년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 B씨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환자이송 정보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없었고, 이런 사실관계를 알려줄 기관도 없었다. 결국 B씨는 백방으로 이송 방법을 알아봐야 했다.

김호중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중환자인 경우 환자를 누가 어떤 사람이 데리고 가야 하는지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우리나라는 다른 해외 주요국에 비해 그 환경이 너무나도 열악한 상황이다. 영국에서는 정부가 공인하는 업체를 통해 환자가 귀국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국에서는 환자이송 시 대출 서비스까지 제공해준다. 헬기 등을 이용할 경우 큰돈이 필요한데, 환자 가족이 갑자기 목돈을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이석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은 사설 환자이송 업체들을 정부가 관리해야 하고, 정보를 정부가 갖고 체계화해서 일을 당한 사람에게 바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영사콜센터 상담인력 증원과, 각 재외공관별 사건사고 담당 영사 추가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가 해외에 진출한 국민들에게 무관심을 보일 때 국민들의 불안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위급한 환자는 의료 시스템에 따라 생사가 좌우된다. 따라서 국가차원의 조속한 해결방안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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