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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가르치는 소리 ‘한글’
모두의 소리를 품은 한글
2018년 10월 05일 (금) 23:53:03 박소희 기자, 박혜진 기자 dnjstnddldpd@cku.ac.kr / phj1999@cku.ac.kr

한글날은 훈민정음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1926가갸날부터 현재의 한글날이 되기까지 우리 한글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세계의 인정을 받은 한글만의 우수성을 되새겨보고자 한다. 한글 창제와 그 고마움을 새기며 한글이 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갸갸날을 아시나요?

한글날은 오늘날의 한글, 즉 세종대왕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처음부터 한글날이 오늘날처럼 '한글날'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오 온 것은 아니었다.

원래 한글날이란 명칭은 '가갸날'이었다. 한글날이 처음으로 제정된 것은 1926년 일제강점기 시절의 일이다. 오늘날의 한글학회는 세종실록의 기록 가운데 '9월조의 이 달에 훈민정음이 이루어지다(是月訓民正音成).”라고 한 기록을 근거로 당시 음력 929(양력으로 114)'가갸날'로 지정했다. 가갸날은 한글이라는 말이 보편화되기 전 한글을 '가갸거겨'하는 식으로 배울 때 알기 쉽게 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더불어 한글이라는 이름은 1910년 주시경 선생이 중심이 된 국어 연구가들이 으뜸가는 글’, ‘하나 밖에 없는 글이라는 뜻으로 지어 쓰게 된 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의 '한글'이 되었다.

2년 뒤인 1928년에는 '가갸날'을 오늘날과 같은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었다. 1931년에는 그동안 음력으로 기념해오던 한글날을 율리우스력으로 환산하여 1029일을 한글날로 바꿔 정했다. 그러던 중 1940년 경북 안동에서 훈민정음 원본이 발견되었는데, 훈민정음 혜례본 가운데 정인지가 대표로 쓴 서문에 14469월 상순으로 발간일을 명시하고 있어, 후일 한글날 제정의 바탕이 되었다. 1945년 우리나라가 광복이 되고 나서는 한글날을 오늘날과 같은 양력 109일로 확정하게 됐다. 지난 2006년에는 한글날이 국경일로 제정되면서 공휴일로 지정되어 뜻을 기리게 되었다.

 
   

한글의 역사

훈민정음이 창제된 이후 한글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쓰이게 되었을까? 훈민정음이 창제된 후에도 여전히 문자 생활의 중심은 한문이었다. 국가의 관리가 되기 위한 과거시험은 한문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했고, 국가의 공문서도 역시 한문으로 기록하였다. 훈민정음이 창제된 후, 한글로 쓰인 첫 문학 작품은용비어천가이다. 이 책은 조선 왕조의 건국을 찬양하는 125장의 노래와 그에 대한 주석(註釋)을 달아 놓은 책이다.

또한 세종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기록물에서 효자와 충신, 열녀(烈女)중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을 뽑아, 그 업적을 글과 그림으로 전하는 삼강행실도라는 책도 편찬했다. 이 책 역시 원래 한문으로 표기된 책이었으나, 그 당시 일반 백성들이 한문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세종이 한글로 번역하게 하였다. 세종은 백성들이 삼강행실도를 읽고, 효자와 충신, 열녀의 행동에 감동받아 그들처럼 행동하길 바랐던 것이다.

16세기에 들어서는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정철의 관동별곡, 이황의 도산십이곡등 우리 문학 고유의 장르인 시조와 가사에 한글이 부분적으로 활용되었다. 당시의 문학 작품은 대부분 한자와 한문으로 이루어졌는데, 표현에 민감한 문인들은 한문으로는 나타내기 힘든 마음의 세계를 드러내기 위해 한글로 글을 썼다. 또 한글은 한문을 배우는 도구로도 활용되었다. 조선 시대의 아이들은 대부분 서당에서 글을 배웠다. 한문은 외우기 힘든 문자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배우는 한자 책에 한글로 한자의 뜻과 음을 달아 사용하였다.

17세기에 이르자 개인적으로 주고받는 편지에는 한글이 많이 사용되었다. 한글로 쓴 편지 속에는 당시의 언어는 물론 다양한 생활 풍속도 생생하게 찾아볼 수 있다. 19세기에 들어서 한글에 닥친 가장 커다란 변화는 한글이 공식적인 문자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고종 31년인 1894년에 한글이 공식 문자가 되면서 한글을 배우기 위한 많은 교재들이 출간되었다. 또한 한글로 된 최초의 신문도 발간되었다. 특히 띄어쓰기를 실천함으로써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오로지 한글만 썼기 때문에 한글을 전파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시간을 거쳐 이제 한글은 우리 삶 속에 깊이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한글의 위대함

세계문자 가운데 한글, 즉 훈민정음은 흔히들 신비로운 문자라 부르곤 한다. 그것은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한글만이 그것을 만든 사람과 반포일을 알며, 글자를 만든 원리까지 알기 때문이다. 세계에 이런 문자는 없다. 여기서 이란 크다는 것을 뜻하니, 한글은 큰 글을 말한다고 한다.

우선 한글은 발성 기관의 모습을 본 따 자음을 만들었다. 여기에서 과학성이 입증된다. 발성 기관이나 그 소리 나는 모습을 가지고 만들었기에 외울 필요가 없고 그런 까닭에 배우기가 아주 쉽다. 또한 모음은 천지인 3개의 기호만으로 표현할 수 있다.복잡한 모음 체계를 점() 하나와 작대기 두 개(, )로 끝낼 수 있다. 게다가 이 , , 에는 각각 하늘사람을 뜻하는 높은 철학까지 담겨 있다. 한글은 이렇게 간단한 모음 체계로 가장 많은 모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렇게 한글은 창조성, 과학성, 습득용이성을 가지고 있다. 소중한 한글날을 맞아 한글 창제를 한 세종대왕을 비롯하여 바르고, 고운 말 사용과 보존에 애써주신 분들을 기리는 진정한 날이 되어야 한다.

 

 

 

세계로 나아간 한글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에 대한 한글교육을 후원하는 민간단체가 만들어진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일반인 60여명이 모여 만든 협회는 찌아찌아족에 대한 한글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후원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부톤 섬의 소수 부족 찌아찌아족은 고유의 언어는 있지만 문자가 없어 한글을 표기문자로 채택했다.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21일 오전 8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방한단은 찌아찌아족이 사는 부톤섬 바우바우시의 아미루 타밈 시장과 부족 대표, 교장, 학생 등 9명이다. 타밈 시장은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한글을 공식문자로 도입한 이후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한글을 도입한 효과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방한 기간 훈민정음 학회는 바우바우시와 한국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바우바우시에 세워지는 한국센터는 한글 및 한국어 교육은 물론 찌아찌아족의 각종 구전자료를 문서화하는 작업의 중심지 역할을 맡게 된다.

찌아찌아족 초청을 공동으로 추진한 서울시도 바우바우시와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위한 MOU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타밈 바우바우 시장은 한국센터 건립과 서울시와의 교류협력 확대에 관해 긍정적인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중부 부톤섬에 사는 인구 8만여명의 소수민족으로 최근 자신들의 고유어인 찌아찌아어를 보존하기 위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다. 바우바우시는 부톤섬 최대 도시이자 행정중심지로 찌아찌아족 6만여명이 살고 있다. 방한단은 이날 찌아찌아족 첫 한글교사인 아비딘(32)이 수학한 서울대 언어교육원 등을 견학한 뒤 N서울타워에서 서울 야경을 관람하는 등의 일정을 보냈다.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중부 부톤섬에 사는 인구 8만여 명의 소수민족으로 지난 8월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바 있다.

 
   

한글날 맞이 기념행사

10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각종 행사들이 열렸다. 여주시에서는 세종대왕과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왕의 즉위 600돌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06일부터 9일까지 ‘2018 세종대왕문화제가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글디자인 전시포럼, 인문학 이야기 마당 등이 있으며 세종대왕을 기리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있을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하는 ‘2018 한글가족축제도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훈민정음서문과 용비어천가 목판 체험, 전문가가 직접 관람객이 원하는 글귀를 써주는 손멋글씨 체험, 다양한 공연과 현장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여러 대학에서도 한글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전남대학교는 한글날인 오는 109일에 전라도 사투리 말하기 대회’, ‘우리말 겨루기 한마당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같은 날 동아대학교 국어문화원에서도 아름다운 우리말글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기 위해 4회 우리말글 사랑 큰 잔치를 연다. 이처럼 각종 체험과 공연을 비롯한 한글날 기념행사를 통해 한글에 대한 우수성과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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