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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속성 학위 논란
2018년 10월 05일 (금) 23:41:03 서희수 기자 happy761@cku.ac.kr
   

  최근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참사관이 우리 교육부를 찾아와 중국 교수들이 한국 대학에서 받은 박사학위 과정에 문제가 많다고 항의했다. 중국 측은 수업의 교과과정이 너무 단축되고 있는 학교가 있다며, 지나치게 단축될 경우에는 수업의 질에 문제가 있다고 전하며 유학생들을 상대로 학위 장사를 한 게 아니냐는 불만을 표출했다. 충북대에서는 한 학기 수업을 2주 만에 끝내는 등 중국 대학원생들에게 속성 교육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대학은 지난 2016년부터 중국 유학생들에 한해 방학 때만 수업하는 집중이수제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 시간표를 보니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950분까지 12시간씩 수업, 보통 다섯 달 걸리는 한 학기 이수 과정이 12일 만에 끝난다.

속성 박사학위 과정이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되면서 교육부에서는 박사과정 집중이수제를 개설·운영하고 있는 충북대, 계명대, 동방문화대학원을 비롯해 전국 각 대학에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해 학사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조치 공문을 발송했다. 전국대학원장협의회도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부실한 수업 과정을 바꾸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충북대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집중이수제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충북대학교 노재승 학사지원과장은 종합시험 및 외국어 시험 합격과 연구윤리 이수의 요건을 통해서 유학생 학사관리를 보다 엄격하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직장인인 중국 유학생들 수요가 많아 집중이수제를 활용했다며 내년부터는 같은 과정의 추가 신입생 모집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처럼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이 지속되면서 재정확보 차원에서 유학생 수를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일부 대학들이 있다. 이는 단기적인 대학의 재정난 해결책이 될 수는 있지만 교육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맹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학교육연구소 연덕원 연구원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대학의 부족한 재정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만 치부돼서는 안 된다. 대학의 본질적인 취지에 입각해 유학생을 교육해야 한다정부차원에서도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유학생이 거의 모든 대학에 유치되어 있는 요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종합적인 고민과 점검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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