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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절 ‘추석’
다양한 추석의 매력에 빠지다
2018년 09월 03일 (월) 02:50:01 이광훈 기자 / 박혜진 기자 q_q6611@cku.ac.kr / phj1999@cku.ac.kr

 

 우리나라 추석은 가을날 한 해의 수확을 거두어들이며 조상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으며 다양한 음식과 놀이를 즐기는 날이다. 그러다 문득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외국에도 추석과 비슷한 성격의 명절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의 추석을 포함 중국의 중추절, 일본의 오봉, 미국의 추수감사절 등 8개 나라 추석의 유래와 특징 등을 설명해 보고자 한다.

 

✽ 한국의 추석

 
   

 음력 8월 1 5일인 한 국의 추석은 ‘한가위’, ‘중추절(仲秋節)’, ‘가배(嘉俳)’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제3대 유리왕 때 도읍 안의 부녀자를 두 패로 나누어 왕녀가 각기 거느리고 7월 15일부터 8월 한가위 날까지 한 달동안 두레삼 삼기를 하였다. 마지막 날에 심사를 해서 진 편이 이긴 편에게 한턱을 내고 ‘회소곡(會蘇曲)’을 부르며 놀았다고 전해졌다. 이것을 신라시대의 길쌈놀이인 ‘가배(嘉俳)’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추석이 유래됐다고 한다. 추석은 오곡이 익어가는 풍성한 가을날 한 해의 수확을 거두
어들이며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날이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기도 한다. 또, 가족들과 함께 추석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인 송편을 빚는 등 햇곡식으로 만든 각종 음식을 먹고 강강술래 등 다양한 놀이를 하며 추석을 보낸다. 이날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라는 속담처럼모든 것이 풍성하고 즐거운 놀이로 밤낮을 지내는 한국의 큰 명절이다.

 

✽ 일본의 오봉

 
   

 오봉은 매년 양력 8월 15일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일본의 명절로, 조상의 영혼을 맞아들여 대접하고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다. 새해 첫날인 오쇼가츠와 함께 일본 최대의 명절로 꼽히며 귀성인파와 휴가 행렬이 장관을 이룬다. 오봉은 본래 불교 용어인 우라봉(盂蘭盆) 또는 우라봉에(盂蘭盆會)의 ‘봉’(盆)에 접두사 ‘오’(お)가 붙여 만들어진 말이다. 오봉은 효도를 강조한 불교 경전 「불설우란분경」에 등장하는 단어이다. 석가모니의 제자 가운데 하나로 신통력이 뛰어난 목련은 어느 날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전에 지
은 업보로 인해 아귀도에 떨어진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목련존자가 고통 받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대덕들에게 공양을 드렸고, 그의 어머니는 지옥에서 벗어나 극락왕생을 이루었다고 한다. 본래 중국의 불교 행사에서 기원한 만큼 과거의 오봉은 불교적인 성격이 강했으나, 오늘날에는 종교적 색채가 많이 사라졌다.
 일본에는 ‘오봉과 설이 함께 온 것 같다’는 관용구가 있을 만큼 오봉은 규모가 크고 즐거운 명절임을 말해준다. 오봉 기간에 돌아올 조상의 영혼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길을 닦고 제단을 만드는 등 여러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준비를 마치면 본격적인 의례가 시작되는데, 13일에는 마중하는 불인 무카에비를 피우고 15일이나 16일에는 배웅하는 불인 오쿠리비를 피우며 이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 여러 행사 가운데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건 민속춤인 ‘봉오도리’라고 할 수 있다. 봉오도리는 본래 지옥의 고통에서 놓여난 망자들이 기쁨에 겨워 추는 춤에서 유래했다고 전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상들의 영혼과 후손들이 즐겁게 어울려 춤을 춘다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과거에는 주로 사찰이나 신사 경내에서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이나 역 앞 등 곳곳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 베트남의 추석, 쭝투

 
   

 베트남의 추석인 쭝투(Trung Thu)는 한자 ‘중추’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음력 8월 15일이다. 우리나라는 추수에 대한 감사와 조상에 대한 경의를 표하지만, 베트남은 바쁜 농사 때문에 어린이들을 돌보지 못한 미안함을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표현하는 날이다. 중추 제례 때 어린이에게 따로 음식상을 차려 주었던 것
을 유래로 오늘날에는 이 쭝투가 ‘어린이날’과 같은 형태로 자리 잡아, 각종 단체에서 어린이를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 낮에는 어린이들의 길거리 공연이 이어지고 밤에는 거리행진이 장관이다. 우리가 송편을 만들어 먹는 것처럼 잉어나 국화 모양 등이 새겨진 빵을 만들어 가족, 이웃과 나눠 먹는데, 대표적으로 중국의 월병과 비슷하게 생긴 베트남식 과자 '반쭝투(banhtrungthu)'가 있다. 이날 가정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자몽, 바나나, 사과 등을 주며, 한편 어린이들은 깡통에 불씨를 집어넣고 돌리는 쥐불놀이를 하고 연을 날리기도 한다.

 

✽ 대륙의 추석 중추절

 
   

 중국의 추석인 ‘중추절’은 음력 8월 15일로 중국의 4대 전통 명절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하다. 가을인 음력 7, 8, 9월 중 8월이 중간이고 15일이 8월의 중간이므로, 가을의 한가운데란 의미에서 중추절이라 부르게 되었다. 중추절에는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하게 달을 보고 소원을 빌기도 한다. 이를 ‘달맞이’
라고 부른다. 달맞이를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달에 제사를 지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달을 감상하며 소원을 비는 것이다. 달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차리는 제사상에서는 향초를 피우고 월병이나 수박 같은 둥근 과일을 놓는다. 옛날에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달빛이 비추는 곳에 제사상을 놓고 제사를 지낸 후 월병을 가족 인원수대로 똑같이 잘라 나눠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제사상을 차려 달에 제사를 지내거나 월병에 서로의 행복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은 쪽지를 적어 넣는 옛 풍습도 사라졌다. 그러나 여전히 중추절이 되면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 월병을 나눠 먹고 달을 보며 서로간의 단결과 화합, 행복을 기원하는 모습은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홍콩 등 지역에서는 중추절을 기원하는 등놀이 행사를 거행하기도 해 세계각지 관광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미국의 추석, 추수감사절

 
   

 미국은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에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지낸다. 칠면조(turkey) 구이를 먹는 풍습이 있어 ‘터키 데이’라고도 하는 이날은 온 가족과 이웃이 모여 칠면조 고기와 감자, 호박 파이 등을 나누어 먹으며 풍성한 수확에 대해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1620년, 종교적 자유를 위해 영국을 떠난 청교도들이 메사추세츠주에 도착했지만 혹독한 겨울을 거치면서 그 중 절반가량이 목숨을 잃게 되자 청교도들은 주변에 있던 인디언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인디언들은 그들에게 옥수수와 다른 작물들을 재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 그다음 해 가을에 많은 수확을 하게 되자 청교도들은 감사하는 의미에서 추수감사절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성탄절까지 1년 중 최대 규모의 세일이 시작되는 데 이때 백화점 흑자가 난다고 해서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부르며, 쇼핑 시기로 유명해 많은 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쇼핑에 나선다.

 

✽ 필리핀의 만성절

 
   

 필리핀에는 ‘Unads’라는 필리핀 최대의 명절인 만성절이 있다. 필리핀에서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만성절을 보내게 된다. 만성절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멀리 있는 친척들을 만나거나 친척들과 전통놀이를 하면서 보낸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묘지에서 촛불을 밝혀 밤을 지새우며 조상의 영혼을 기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명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절을 하지 않고 기도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다양한 음식을 차리기 보다는 소박한 음식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만성절은 원래 그리스도교의 모든 성인을 기념하는 축일로 가톨릭교회에서는 <모든 서양인의 축일>이라고 한다. 이 만성절은 필리핀과 같이 기독교 국가에서 보내고 있다. 각 나라마다 만성절을 보내는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목적은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만성절 하루 전 날인 10월 31일에 죽은 악령들이 인간세계에 온다고 생각했고, 악령들이 자신들을 해치지 않도록 좀비, 귀신, 마녀등의 분장을 했다고 한다. 이것이 오늘날의 할로윈이 된 것이다.

 

✽ 러시아의 추석, 성 드미트리 토요일

 
   

 성 드미트리 토요일은 러시아의 추석으로, 매년 11월 8일 직전의 마지막 토요일이다. 이날 러시아 사람들은 가까운 친척들과 모여 함께 햇곡식, 햇과일로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조상에게 성묘한다. 특히 햇곡식으로 만든 보드카를 나누어 먹고, 새들에게도 곡식으로 모이를 나눠주는 풍습이 있다.
 드미트리는 1380년 몽골군을 대파한 드미트리 돈스꼬이가 11월 8일 전사자를 추모하는 모임에서 유래되었으며, 러시아정 교회가 이날을 '성 드미트리 날'로 정해 전사자와 조상을 추모하기 시작했고 이후 서양의 추수감사절의 성격이 더해지면서 민족 명절로 자리 잡았다. 전쟁에서 전사한 사람을 추모함과 동시에, 한국의 추석처럼 1년 수확에 대한 감사와 가족의 화목을 의미하는 날로 자리를 잡았다.

 

✽ 캄보디아의 프춤번

 
   

 프춤번은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순에 걸쳐 돌아오는 캄보디아의 추석이다. 공식적으로는 3일의 휴가가 인정되지만, 대부분의 캄보디아 사람들은 프춤번 기간 전후로 약 2주를 쉬기도 한다. 죽은 조상들이 찾아와 머무는 기간이 2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시기 동안 사람들은 부모와 친척, 신에게 음식을 만들어 바친다. 프춤(Puchum)은 ‘모으다(함께)’라는 뜻이고, 번(Ben)은 ‘쌓아놓은 밥 무더기(쌀을 공양한다)’라는 뜻이다. 조상의 영혼을 기도하기 위해 밥 무더기를 만들어서 절에 바치고 그 절의 승려는 그 음식을 받고 조상의 영혼과 자손을 위해 복을 빌어 준다고 한다. 프춤번은 불교행사이며 또한 캄보디아의 민간신앙과 정신세계를 말해주는 가장 캄보디아 다운 명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의 추석과 마찬가지로 모두 고향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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