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8. 12. 13 목 17:18
학위수여식,
   
> 뉴스 > 여론칼럼
     
[편집장 사설] 기사를 쓰려는 자, 펜의 무게를 견뎌라
2018년 09월 03일 (월) 01:38:50 송예빈 기자 ckunp@cku.ac.kr

무더위에 지쳐 놓쳐버린 방학 후 언제나 반복될 것만 같은 개강이 돌아왔다. 어느덧 학교로 돌아온다는 것이 신문사로 돌아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할 만큼 나는 신문사에 익숙해졌다. 편집국장을 맡아 신문사를 운영하며 여러 업무를 소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가 다르게 어려운 것이 바로 기사를 쓰는 일이다.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정보에 대한 이해력과 가공력 그리고 책임감이 필요하다. 기사를 쓰기 전 기자 스스로가 먼저 알리고자 하는 정보를 정리, 습득 후 제대로 이해해야지만 다른 이들에게 유익함을 주는 기사를 쓸 수 있다. 본인조차 제대로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기사는 읽는 사람들에게도 역시 친절할 수 없다. 따라서 읽기 쉽고 편한 기사를 쓰려면 그것이 하나의 사건이던 상태이던 간에 본질에 대한 이해를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 탐구 끝에 얻은 온전한 이해와 함께 정보를 마주할 때 비로소 그 정보는 기자 본인의 것이 된다. 자신의 이해가 없다면 그 기사는 그저 남의 이야기가 된다. 내 방식으로 소화한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남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보다 훨씬 설득력 있다.

이처럼 정보에 대한 충분한 이해관계가 형성 된 후에는 그 정보를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몇 번을 읽어야 겨우 파악할 수 있는 기사가 아닌 미리 다듬어져 그 핵심이 무엇인지 바로 보이는 기사를 좋은 기사라 볼 수 있다. 좋은 기사가 될지 그냥 기사가 될지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 정보의 가공력이다. 가공된 정보, 즉 기자에 의해 정리와 분석이 끝마쳐진 정보는 독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또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앞서 독자들보다 먼저 정보의 이해를 마친 기자가 자신의 이해과정을 담아 가공해낸 기사는 그만큼 목적과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잃지 않고 그 방향이 정확하다.

전해야 하는 정보의 이해와 가공력 다음으로 자신의 기사를 책임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저 글 하나를 감당하는 것이 아니다. 기사 안에 담긴 기자의 관점과 견해를 책임져야 한다. 그 시각은 항상 객관적 이어야하지만 기사를 쓰다보면 기자 본인의 성향과 가치관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때문에 자신의 관점이 옳고 그름을 떠나 기자는 제 기사에 항상 책임 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신문사에서 기사를 쓰고 신문을 만드는 일은 매번 더 무거운 무게로 나의 어깨를 누른다. 하지만 무겁다고, 힘이 든다고 외면하는 행동은 나 자신을 진실로 부끄럽게 만들 것이다. 지금 현재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수많은 요소들이 대학생이라는 신분의 앞에 존재하고 있지만 오늘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금. 어쩌면 그냥 그러려니 사소하게 생각했던 학교의 소식부터 관심을 갖고 이해하고 습득하기 시작한다면 이 사회의 양상을 날카롭게 파악할 수 있는 시각이 길러지리라 믿는다.

그 이해를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서라도 나는 계속해서 기사를 쓰고 싶다. 내가 책임져야 할 기사가 많아질수록 펜의 무게도 가중되겠지만 이 무게를 오롯이 감내해내었을 때 이뤄낼 성장과 성숙을 기대하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핵심을 꿰뚫은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한 시행착오를 계속해 나가겠다.

ⓒ 가톨릭관대신문(http://news.cku.ac.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 기사제보 광고문의 제휴안내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210-701 강릉시 범일로 579번길 24(내곡동) | 전화 : 033)649-78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창희
Copyright 2008 가톨릭관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kun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