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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섬 6개월간 폐쇄
하수와 쓰레기, 섬의 환경 위협
2018년 05월 04일 (금) 11:33:46 박혜진 수습기자 phj1999@cku.ac.kr
   

필리핀 정부가 426일부터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을 6개월간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관광청에 따르면, 4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보라카이 섬 폐쇄권고안을 승인하였다. 이러한 폐쇄 결정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부르며 하수와 쓰레기가 섬의 환경을 위협한다는 비판을 한 지 두 달 만의 결정이다. 섬의 환경복원이 목적이며, 필리핀 정부는 폐쇄 기간 내 관광객의 보라카이 섬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138명의 군중 해산부대를 포함해 총 600명의 경찰을 배치할 예정이다. 폐쇄기간 동안 보라카이 섬에 입장이 가능한 사람은 보라카이 주민, 업무 관련 공무원, 건설노동자, 재건 사업 및 교육 관계자와 시설 근무자들이다. 26일부터는 섬에 입장하기 위해서 정부 발급 신분증과 거주지 증명을 포함한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단일 통로로만 섬 출입이 가능할 예정이다.

갑작스런 섬 폐쇄로, 이 기간 보라카이 여행상품을 예약한 고객은 환불을 받거나 여행일정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국내 아웃바운드 1위 업체인 하나투어에서 보라카이 상품을 예약한 고객은 무려 1600여 명이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보라카이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수수료 없이 모두 환불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내 여행사들도 보라카이 여행상품을 이미 예약한 고객에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줄 예정이다.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고,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한 262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88천여 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동남아 해변 관광휴양지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유럽과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일본, 한국 등 관광객들이 늘어난 데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가세하면서 감당할 수 없는 관광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보라카이 섬은 지난해 관광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이 총 10700만 달러(560)에 이른다. 이러한 관광 수입에도 불구하고 섬을 폐쇄한다면 약 5000억 원의 수입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섬을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강력한 대응은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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