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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소장유물소개 (2018.05.04)
교의(交椅)
2018년 05월 04일 (금) 11:20:41 박물관 학예사 이상수 ckunp@cku.ac.kr
   

제사를 지낼 때 병풍과 제사상 사이에 위치하게 되는 의자로서 조상의 위패, 즉 신주(神主)를 모시는 의자를 말한다. 교의가 사용된 시기는 유교 의례를 정리한주자가례가 유입·정착되기 시작한 조선 전기부터로 추정되고 있다.

본래 교의라는 것은 중국식의 다리를 접을 수 있는 의자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제사 때 쓰는 의자로 그 뜻이 바뀌었다. 이는 조상의 혈통을 이어받은 어린 아이를 의자에 앉혀 놓고 제사를 지냈던 기존의 관습이 신주를 모시는 형태로 변화하면서 이뤄지게 된 것이다.

따라서 사람이 앉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은 사라지고, 장식성과 상징성이 더해진 의례용구로 변모하였으며, 신주가 자리하는 신좌의 위치가 제사상보다 높아야 했기 때문에 다리가 긴 것이 특징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교의의 앞쪽 두 다리가 제사상에 걸쳐지는 형태도 볼 수 있다.

교의는 용도에 따라 그 명칭도 달랐는데, 탈상 전까지 빈소에서 임시로 신주를 모실 때는 영좌교의(靈座交椅)’, 사당에 신주를 모시거나 제사를 지낼 때는 신좌교의(神座交椅)’라 불렀다. 그 중 영좌교의는 궁중에서 사용할 경우 붉은 옻칠을 하였고, 민간에서는 칠을 하지 않은 백색의 것을 쓰게 하였다. 반면 신좌교의는 모두 흑칠을 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금번 소개되는 교의는 민간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 흑칠이 된 신좌교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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