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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세월호 7시간의 행적
2018년 05월 04일 (금) 11:12:25 윤창렬 기자 ychr0061@cku.ac.kr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7시간비밀이 풀렸다.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가 발생 한 시간여 이후 보고를 받고도 오후 2시까지 관저 침실에 머물러 있었다. 이후 비선 실세 최순실과 회의를 한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의 세월호 참사 보고 시간조작 사건 수사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당일이던 2014416일 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보고를 받은 시간은 골든타임이 지난 오전 1019분 이후였다. 당시 세월호는 오전 1017분쯤 구조가 불가능한 상태로 침몰했다.

세월호 사건 당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는 오전 919분쯤 TV속보를 통해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그 후 5분 뒤 청와대 문자메세지 발송시스템을 이용해 내부에 문자메세지를 발송했다. 위기관리센터 실무자들은 해경 상황실을 통해 오전 922분부터 30분간 선박의 명칭, 총 승선인원, 배의 크기, 출항 시간 등을 파악했고, 오전 942분에는 구조세력 동원 현황, 오전 954분에는 구조 인원수를 파악했다. 오전 957분에는 구조된 인원 56명이 사고지점 북쪽 4마일 거리에 위치한 서거차도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사실까지 파악해, 상황보고서 1보의 초안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 1보 보고서가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되기까지는 약 30분의 시간이 걸렸다.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전 10시 이후 상황보고서를 전달받고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하려 했으나 박 전 대통령에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오전 1020분쯤이 돼서야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관저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을 불렀다. 안 전 비서관은 국가안보실장이 통화를 원한다라고 말했고 그제야 박 전 대통령이 응답하며 오전 1022분쯤 김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실장에게 전화로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여객선 내를 철저히 수색해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 지시가 내려졌을 때는 이미 세월호는 구조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오후 215분쯤 관저에 들어온 최순실씨를 만난 사실도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과, 정호성 전 비서관, 안 전 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세월호 참사 수습 대책 등을 논의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결정했다. 끝이 아니었다. 당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의 화장과 머리손질을 담당하는 정송주·정매주 자매를 청와대로 호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들로부터 화장과 머리손질을 받고 오후 433분쯤 관저를 출발했다.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은 박근혜 정부가 어떤 얼굴이었는지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일이며, 민낯을 보여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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