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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너는 무엇이 떠오르니? ⑧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 부끄러움을 극복하는 사람
2018년 05월 04일 (금) 10:08:47 최승욱 기자 paul4353@cku.ac.kr

어느덧 4학년이 되었다. 13년도에 입학을 했으니 벌써 5년이란 시간이 지난 것이다. 대학교 졸업을 앞둔 내가 학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은 부끄러움에 대한 내용이다. 솔직히 나는 우리대학이 많이 부끄러웠다. 집안에서 장남이다 보니 결혼식이나 시골집에 갈 기회가 많아지는데 항상 친척 어른들을 만나면너는 어디 대학에 다니고 있니라고 물어보시곤 했다. 그럴 때마다 당당하게󰡒, 저는 가톨릭관동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그저 지방대를 다닌다고 하면 상대방도 눈치를 채고 다른 대화주제로 넘어가곤 했다.

하지만 내가 무언가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럽다고 느끼고 있다면, 이를 극복하는 것도 나에게 주어진 책임이라 생각한다. 그때마다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2가지의 방법 중에 하나를 선택하려 했다. 첫째는 더 열심히 공부해서 편입을 하거나 서울에 있는 대학원을 준비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나의 학교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도록 내외적으로 바꿔나가는 것이었. 두 가지 선택지를 고민하던 중 내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일이 있었다. 바로 2017년에 있었던 교내 고구마장학금 수여식이었다. 단순히 내가 장학금을 받아서가 아니다. 총장님이 수여식에서 해주신 말이 나의 마음을 바꿔 놓은 계기가 되었다. 총장님은 가톨릭관동대학교가 어디에 가더라도 부끄러운 대학이 되지 않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그 순간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는 국가재정지원사업7관왕을 달성하고, ‘올림픽이 열리는 대학교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대학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온 힘을 쏟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저 관심 하나 없이 불만족스럽고 부끄러워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밤, 정말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답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학교가 노력한 만큼 나도 학교가 주는 혜택들을 당당히 누리면 되는 것이었다.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것들을 누리며 무럭무럭 성장을 하고, 훗날 성공을 하여 나의 학교를 부끄럽지 않은 학교로 만드는데 일조하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나와 평생을 함께할 커리어인데 매번 피하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학교를 둘러보니 대학이 우리들을 위해 준비한 것들과,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너무나도 많았다. 내가 3학년 때에 한 일들을 몇 가지 설명해 보자면 첫째로, LINC 서포터즈에 도전하였다. 광고홍보학과로써 우리학교 학우들에게 LINC 사업을 홍보하고 많은 혜택을 공유하는 것은 실로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둘째로 창업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했다. 비록 내 팀원들이 졸업을 하게 되면서 흐지부지되었지만 나름대로 우수동아리로 선정되어 학교의 지원금을 받으며 청년창업의 꿈을 꾸기도 했다. 세 번째로 지금 이곳 신문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3학년 2학기에 신문사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다. 모집 공고에서도 3학기 이상 활동이 가능한 저학년들을 우선순위로 선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내가 신문사에 들어온 이유는 학교를 홍보하거나, 내가 쓴 기사를 통해 대학교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있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지난 4월 신문에서 우리대학이 행한 욕설이 담긴 응원전인간바리게이트를 비판하는 기사를 작성했다. 과연 이 비판기사가 학교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 쓴 기사였는지, 혹은 우리학교의 발전을 위해 작성했는지를 판단해보길 권유해 본다. 내 기사를 대학 교수님이나 학교 관계자분들이 보고 공감을 얻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은 나의 진심이었다. 넷째로 방학기간에 대학교 해외취업센터에서 200만원을 지원받고 필리핀 7주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내가 그 당시 사용한 돈은 비행기 값 70만원이 전부였다. 7주간 여행과 공부를 병행하며 내 생애 최고로 의미 있는 방학을 보냈던 것 같다.

이처럼 조금만 관심을 갖고 대학을 둘러보면 우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는 상상 밖으로 여러 분야에서 시행되고 있다. 각종 대회들은 어떠한가. 지금 당장 가톨릭관동대학교 홈페이지를 둘러봤으면 좋겠다. 창업동아리 경진대회, 토론 대회, 영어 스피치 대회, 스토리텔링 경진대회,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등 관심을 조금만 갖고 보면 우리들을 위한 일들은 너무나도 많다.

이처럼 진정한 용기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움을 극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부끄러움을 통해 자기를 돌아보고 개선해 나가는 것은 우리를 한 단계 성장하게 해줄 것이며 어느새 몰두하고 있는 자신을 뒤돌아보면 도전하고 있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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