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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묘, 귀여운 외모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
2018년 03월 12일 (월) 20:29:44 김정연 기자 muiyoa@cku.ac.kr
   

지난 2, 배우 윤균상이 SNS에 자신이 분양해 온 고양이 사진을 올리며 곁들인 말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그는 솜이는 킬트종입니다. 킬트는 사람의 욕심으로 억지로 만들어낸 잘못된 종이에요. 돌연변이랄까요.”라는 글과 함께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에 대해 몇몇 네티즌들이 품종묘 분양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와 불편을 표하면서 윤균상과 네티즌들의 설전이 시작되었다. 현재 해당 SNS 게시글은 삭제되었고, 사과 글만이 게재된 상태다.

품종묘는 쉽게 얘기해 혈통이 있는 고양이다. 혈통을 만들기 위해 같은 종의 고양이와 교배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까운 사촌 지간이나 부모와 자식 간을 억지로 교배시킨다. 특히 유전병이 많은 스코티시폴드가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이유는 접혀 있는 귀 때문이다. 이러한 귀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뼈를 일반적인 고양이와는 다른 형태로 성장시키는 유전자가 그 원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접힌 귀를 가진 고양이끼리만 서로 교배시킬 경우 꼬리의 연골이 굳어지고 뼈끼리 굳어지거나, 다리 같은 말단 부분의 뼈 형태가 변하거나, 정체불명의 뼈가 새로 생기는 골연골이형성증에 걸리게 된다. 이로 인해 스코티시폴드는 유전병이 없는 경우가 드물다고 이야기가 될 정도다.

당장 이 고양이가 유전병이 없다고 하더라도 조부모나 부모 대에서 유전병 인자를 물려받았을 경우의 확률이 무척 높다. 그래서 스코티시폴드끼리의 교배는 현대에 들어 지양되는 편이나, 아직도 몇몇 업자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 아무리 품종묘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놓아도, 품종묘의 외모가 더 귀엽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상당수의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품종묘를 원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어미 고양이를 잡아 새끼 공장으로 만드는 분양 시스템이 더 큰 문제이다. 정부는 억지스러운 품종묘 생산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도 한시 빨리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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