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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낱이 밝혀진 '엘리트 체육'의 어두운 진실
2018년 03월 12일 (월) 20:28:13 김정연 기자 muiyoa@cku.ac.kr
   

엘리트 체육이란 재능이 있는 소수 정예를 선수로 차출하여 초···대의 모든 과정에서 전문적인 체육 지도자에게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도록 하는 체육을 말한다. 엘리트 체육으로 양성하는 종목들은 대부분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그만큼 높은 수준의 경기를 위하여 미리 준비된 선수를 프로 선수로 육성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그들만의 리그, 작은 사회를 이루게 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엘리트 체육의 부작용들이 여과없이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여자 팀추월에서 드러났던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노선영 선수 소외 논란이다. 팀추월은 마지막에 들어온 사람의 기록으로 메달을 판가름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3명 모두가 뭉쳐야하는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김 선수와 박 선수는 노 선수를 한참 멀리 제쳐두고 결승선에 들어왔다. 게다가 경기 직후 김 선수의 인터뷰 태도까지 문제로 불거지며 올림픽 내내 화두에 올라있었다. 노 선수는 서로 연습도 따로 했고, 선수촌 안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있는 선수만 또 따로 연습을 시켰다고 말했다. 엘리트 체육의 얄팍한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승훈 선수와 정재원 선수는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보여준 팀플레이 또한 문제가 되었다. 정재원 선수가 탱크(바람막이)로서 이승훈 선수를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게끔 하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빙상연맹의 이승훈 금메달 만들기로 탄생한 작전이었음이 밝혀지며 여론의 뭇매를 피할 수 없었다. 이를 두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며,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의 정당화를 비판했다.

우리나라의 체육 인재 양성은 이제껏 엘리트 체육으로서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값진 메달을 일구고, 빙속 강국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드러난 팀워크 문제와 이승훈 탱크 문제, 그리고 한 번도 주목받지 못했던 비인기 종목들의 선전을 비교했을 때 이제 엘리트 체육의 시대는 막을 내려야 한다. 선수를 양성하는 것에 있어 어느 정도 집중 관리는 필요하겠지만 이제 우리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메달만을 위한 경쟁 심리가 아니라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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