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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 한내 지혜의 숲을 되새겨보다
2017년 12월 04일 (월) 16:09:47 김성곤 기자 ckunp@cku.ac.kr

한내 지혜의 숲(한내 도서관)’ 가보셨나요?

 

아이들이 뛰어놀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 자연과 도서관이 함께하는 공간 한내 지혜의 숲이 11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건축사라면 꼭 한 번쯤은 수상하고 싶은 상으로 꼽히는데,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11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우수한 공공건축을 조성하거나 개선하는 데 힘쓴 발주자를 발굴해 공로를 격려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함에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7년 처음으로 공공건축의 수준이 국가의 건축과 도시문화 수준을 결정한다는 점을 착안해 공공건축 및 공공발주자의 수준 향상을 유도하려는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한내 도서관은 작은 커뮤니티 센터로 시작됐다. 기존의 구청에서는 도서관 설계에 초점을 두고 있었지만, 관내 주민자치회에서 주민들은 우리가 필요한 공간은 도서관만이 아닌 커뮤니티가 결합된 공간이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렇게 한내 도서관은 카페·커뮤니티·도서관 공간이 결합된 공간으로 생성됐다.

 

한내 지혜의 숲이 어떻게 공공건축상을 수상할 수 있었을까요? 어떠한 부분이 건축물에 반영이 됐는지 장윤규 건축가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QUESTION1] 한내 지혜의 숲(도서관)은 내·외부 공간의 연계와 각 공간들 간 프로그램 활용도의 중시가 중요시 여겨지는데요. 한내 지혜의 숲의 내·외부 공간 연계프로그램을 뽑아 주신다면요?

[ANSWER1] 먼저, 공원과 건물을 따로 보면 안 되는데요. 건물은 공원의 일부일 뿐이라는 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통의 건축물이라면 유리가 많은 부분을 대로 쪽에 놓으면서 접근성을 높이기 원하잖아요? 그런데 한내 도서관의 유리를 공원 측으로 돌려놓은 이유는 내부에서 공원이 보이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들어가는 이유는 금속 패널로 막아두면서 내부로 들어갔을 때 공원이 펼쳐지는 시선이 되길 바랐습니다. 건물의 연장이 공원의 부분이 되고, 공원의 연장이 건물로 들어는 부분은 공원과 건물이 소통되는 유일무이한 건축물로 자리 잡게 됩니다.

 

[QUESTION2] 외관에서 느껴지는 모습은 은회색 외장재로 인해 모델하우스라는 의아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반면에 내부로 들어서면 목재로 인해 숲으로 들어온 듯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모습과 내부에서 느껴지는 모습을 어떠한 의도로 표현하신건지요?

[ANSWER2] 사실은 외관에 돈을 적게 사용하자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구·벽면·창 같이 직접 만질 수 있는 내부 공간에 더욱 투자하고 싶었는데요. 내부가 목재로 된 이유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공감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공간을 구성할 때, ‘아이들의 공간에 먼지가 없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때문에 신발을 벗는 공간을 만들게 된 것이죠. 그렇게 되다보니 실내가 마루가 되고, 마루의 형태를 따라 목재가 형성되고, 목재로 형성된 책꽂이는 자연스럽게 천장으로 이어져 공간으로 형성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윤규 건축가는 안으로부터의 건축을 말했다. 보통의 집을 점유한다는 것은 공간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 가구를 채워 넣는 방식이지만, 한내도서관은 그 방식을 뒤집었다고 한다. 보통의 건축과는 반대로 가구를 배치하고, 배치가 연장되어 천장이 생성되고, 나머지 작업을 통해 공간이 된다는 프로세스를 실행한 것이다.

 

내부의 모습은 아이들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었다. 대개 공간 구성은 복도가 있고, 이를 통해 방으로 진입하게 된다. 그렇지만 한내 지혜의 숲은 일종의 막힘이 없는 미로 공간을 보이고 있었다. 하나의 공간 속에서 벽을 통해서만 위계가 형성되고, 일종의 시퀀스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또 엇갈리는 천장은 사이사이 풍경들이 펼쳐지게 만들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한내 지혜의 숲은 사용자들의 세심한 고려사항을 건축적으로 생각하고 실현시키면서 찾아가는 건축물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내 지혜의 숲은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 86에 위치해 있으며, 광운대역 혹은 공릉역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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