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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聖)심병원? 성(性)심병원!
2017년 12월 04일 (월) 16:08:26 한정환 기자 qd937@cku.ac.kr

지난 달 10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성심병원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에게 무리한 장기자랑을 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성심병원 체육대회 때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은 짧은 치마 또는 바지, 나시를 입고 춤을 춘다’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에게 장기자랑을 시키고 야한 옷에 섹시한 표정을 지으라는 등 제정신이 아니다등의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림성심병원 등 5개 일송재단 소속 병원들은 매년 10월 재단 행사인 일송 가족의 날에 간호사들을 강압적으로 동원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게 했다. 재단의 장기자랑에 간호사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장기자랑을 위해 업무시간에도 연습을 했다”, “유혹하는 표정을 지어보라고 했다”, 이외에도 너는 가슴이 작으니 패드를 넣어야겠다는 말을 들었다등의 증언이 있었다. 병원 측은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연습하도록 강요하며 일과와 병행케 했다. 간호사들이 스트레스와 고통을 호소했지만 성심병원 측은 유난 떨지 말라며 끝끝내 장기자랑을 준비케 했다. 이 과정에서 임신 30주에 접어든 임산부 간호사를 아스팔트 위에 장시간 방치하며 응원과 연습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선 간호사들에게 강요되고 있다는 임신 순번제폐습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간호사 갑질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임신 순번제란 일손이 부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학병원 등에서 간호사들에게 순번을 정해 임신하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간호협회는 지난달 13일 성심병원 사태를 두고 모든 간호사들의 소명의식과 자긍심을 한꺼번에 무너뜨린 중대한 사건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배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의료기관 내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 사려에 대한 명확한 대핵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준비 중인 간호사 인권센터를 통해 근로 현장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를 막고 간호사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진 모양(22)성심병원으로 취업을 한 선배들이 바쁜 와중에 장기자랑 연습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정도로 신규간호사에게 선정적인 의상을 입히고 춤추도록 시킨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입학 당시 동경했던 간호사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현실과는 많은 괴리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며 이번사건을 통해 간호사의 처우개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외에도 그동안 묵인하고 감춰져 있던 장기자랑 논란과 간호사들의 사비로 의료용품 구매와 특정 의원의 후원금을 내라는 강요받았다는 등의 사실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에 간호사 인권센터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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