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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안전한가?
2017년 12월 04일 (월) 16:05:55 윤창렬 기자 ychr0061@cku.ac.kr

비트코인은 지폐나 동전과 달리 형태가 없는 온라인 가상화폐다.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09년이다. 당시 미국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란 가명을 쓰던 호주인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만들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암호 화폐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직접적으로 돈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또한 분리된 거래 방식을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기록한 일종의 장부로, 특정 기관의 중앙 서버 대신 P2P 네트워크에 분산해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기존의 지폐와 동전과는 달리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되어있으며, 수학 문제를 풀어 얻어오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누구나 비트코인을 가지고 올 수는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그 양은 한정되어 있다. 이렇게 발행된 비트코인은 전 세계 각지에서 그 나라의 화폐와 비트코인을 교환하는 사설 거래소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전 세계 이목을 끈 것은 2013년 키프로스 금융위기 사건이었다. 당시 그리스에 투자했던 키프로스 은행들이 많은 금전적 피해를 보자 키프로스 정부는 EU에 구제 금융을 신청했다. EU는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예금에 세금을 부과할 것을 요구했고, 결과적으로 은행에 막대한 예금을 맡긴 고액자산가들이 큰 손실을 책임지게 되었다. 이를 토대로 세계적인 부자들은 자연스럽게 유로화표시 예금이 안전자산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키프로스 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들이 자금을 대처할 방도를 찾았는데 그중 하나가 비트코인이었다. 당시 그때 연초 약 20달러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연말에는 1200달러를 돌파했다. 1년도 되지 않은 사이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60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더구나 올해 비트코인 상승세는 2013년 수준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9월 말 시가총액은 한화 약 70조원 정도다. 10월 초엔 9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안전한 화폐라고 전망했던 때와 달리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높아 안전한 화폐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의견도 많다. 왜냐하면 비트코인이 안전한 화폐로서의 가치에 대한 수요보다는 투기적인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신용 화폐는 주권에 표시된 가격의 가치를 국가에서 보장해주지만 비트코인은 신용을 보증해줄 발행 기관이 없다. 오직 거래자들끼리의 묵시적 합의로 화폐의 가치가 구성되어 있다.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불안요소일 수밖에 없다.

이렇듯 비트코인 탄생 초기에는 안정성에 집중했지만 날이 갈수록 그 가치가 높아져 점점 안정성 보다는 투기성에 가까워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끝없이 오를 때 인간의 영혼은 끝없이 추락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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