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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탄생 100주년 동상 건립에 대한 끊이지 않는 논란
2017년 12월 04일 (월) 16:04:48 한정환 기자 qd937@cku.ac.kr

지난 1114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 마포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 동상을 건립하는 사안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3일 광화문 광장 대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에 4.2미터 높이의 박 전 대통령의 탄생100주년을 기념하는 동상을 설치해 사업을 진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기념도서관이 서울시 소유 부지(무상영구임대)에 위치해 있다 보니 조형물을 세우기에 앞서 서울시 심의를 거쳐야 하는 절차 문제가 있어 끝내 동상 실물도 없이 기증식을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기념재단 측은 박 전 대통령 탄생 100(1114)에 맞춰 길이 4.2m, 무게 3톤의 박 전 대통령의 형상으로 청동 동상을 세울 예정이었다. 이 동상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김영원 조각가가 제작했으며, ‘이승만·트루먼·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이라는 시민단체가 이를 재단에 기증했다.

하지만 이달 초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공로에 대한 역사적 논란이 큰 인물을 시유지에 건립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마포구 시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대대적인 적폐 청산에 나선 현 시점에 친일 인명사전에도 이름이 오른 역사적 논란이 큰 인물에 대한 동상이 서울시 소유의 공유재산에 건립된다는 것은 교육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모두 심히 우려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동상 설치를 앞두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당시 기증 전날인 지난달 12일 기념재단이 동상을 기습적으로 설치할 것이라는 설도 빠르게 확산됐다. 민족문제연구소를 비롯해 지역 시민단체와 민주당, 정의당 지역 조직 등은 기습 설치에 대비해 대형 크레인을 저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습 설치는 없었다. 기증식 당일인 지난달 13일 동상 건립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서로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아 기증식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경찰이 찬반 단체 사이를 가로막고 반대집회 참가자와 기증식 참가자가 목 부위를 서로 때려 폭행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기념재단 측은 이날 동상 건립식이 무산되자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좌승희 기념재단 이사장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대통령기념관에 동상이 없는 곳이 없고 김대중, 노무현 기념관에도 동상이 있어야 제대로 된 나라라고 생각한다진영 논리에 따라 반대하고 소란을 피우는 것은 선진 시민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관련 규정에 따라 이곳 부지를 소유한 서울시가 건립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지난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려다 무산된 바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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