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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대학병원 교수 갑질, 뒤늦게 메스 든 복지부
폭행으로 상처받는 전공의들
2017년 11월 04일 (토) 18:50:06 민영기 기자 jim7589@cku.ac.kr

지난달 23일 부산대학병원에서 지도교수가 전공의들을 2년 넘게 폭행한 사건이 드러났다. 이 사건을 묵인하던 병원 측과 보건복지부는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지속되었던 갑질과 폭행으로 인해 전공의들의 몸은 시퍼런 피멍이 뒤덮은 것도 모자라 피부 곳곳이 찢어지고 파여 있었다. 이들은 교수의 구타에 의해 생긴 상처에서 난 피고름을 주사기로 뽑아냈고, 길거리에서 원산폭격을 한 채 발로 차이며 뺨을 맞아 고막이 파열되었다고 진술했다.

전공의들은 해당 교수의 파면이나 해임을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교수에게 학생들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주의를 주는 것에 그쳤다. 교수들이 피해자들의 개별 면담 통해 압력과 회유로 사건을 무마시키려 했다는 증언도 나왔으며 여기에 대리수술 의혹까지 불거졌다. 전공의 폭행사건이 있었던 정형외과 교수가 출장 간 날에도 수술기록이 남아있었고, 외래진료와 수술이 동시에 진행된 기록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지난달 17일 전북대학병원에서도 교수가 수술 중 전공의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수술용 가위로 전공의 머리를 내리치는가 하면,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붓고 구타까지 일삼았다.

복지부는 먼저 전공의 폭행 사태가 불거진 전북대 병원에 대해 전공의 모집 중단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앞으로 2년간, 폭행이 발생한 정형외과는 전공의를 뽑을 수 없게 된다. 또한 대학병원의 전체 인턴 정원도 5% 감원된다.

또한 복지부는 이번에 폭행과 대리수술 의혹이 불거진 부산대학병원과 전북대학병원을 포함해 다른 5개 대학병원에 대해서도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중징계 할 방침이다. 이어 전공의 협회와 협의를 통해 대학병원 차원의 폭행예방 및 대응지침을 마련하도록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도를 넘는 폭력을 행사하는 교수에 대해 지도전문의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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