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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강릉의 맛집을 찾아서⑬
포남 샤브샤브 칼국수
2017년 11월 04일 (토) 18:33:56 송예빈 기자 martha@ckunp.ac.kr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맛집 탐방 프로그램에 우리 지역의 식당들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꼭 방송에 출현하지 않고도 정성스럽고 훌륭한 맛으로 맛집의 명성을 얻은 가게들이 있다. 이와 같은 강릉의 숨겨진 맛집들을 직접 찾아 음식 맛을 보고 소개하고자 한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날씨 탓에 옷이 점점 더 두꺼워지고 있다. 이제는 봄과 가을이 점차 사라진다는 말이 사실로 느껴질 만큼 갑작스레 다가오는 겨울을 미리 준비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몸을 든든히 만들어줄 포남 샤브샤브 칼국수로 향했다.

가게는 포남동 대목 6차아파트와 공원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워낙 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발견과 동시에 꽁꽁 숨겨둔 보물을 찾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담한 외부와 내부는 정겹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좌식 테이블 외에도 방 안에 들어가 먹을 수도 있었다.

쇠고기 샤브와 버섯샤브 칼국수 세트를 시키고 샤브샤브 재료들이 차례로 서빙되었다. 이 가게의 샤브샤브는 일반적인 샤브샤브 육수와 달리 빨갛고 얼큰한 육수를 썼다. 양파를 동동 띄운 육수에 이어 갖가지 버섯과, 배추 그리고 미나리가 아낌없이 그릇에 담겨 나왔고 마지막으로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예쁜 빛깔의 고기가 식탁에 놓였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야채와 고기를 넣고 먹기 시작했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은 해장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속을 편안하게 해주었고, 육수 특유의 매콤한 맛과 청량함이 채소와 고기 속살로 서서히 베어나 각 재료의 맛을 더욱 높여주었다. 무엇보다도 미나리의 향이 고기의 담백함과 조화를 이루어 맛의 즐거움을 한껏 안겨주었다.

고기 한 접시를 추가해서 더 먹은 후 칼국수 면을 국물에 투하했다. 채소와 고기와 함께 끓으며 더 깊어진 육수와 함께 즐기는 칼국수는 더할 나위 없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볶음밥은 주방에서 직접 볶아 나왔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꾸민 듯한 인위적인 맛이 아닌 속이 편안하고 순한 맛으로 중독성을 가져다주었다. 볶음밥은 잘 익은 김치와 함께 먹으니 깔끔함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맛 중에 맛이었다.

포남 샤브샤브 칼국수가 강릉의 맛집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샤브샤브라는 전문음식 하나에 승부를 걸었다는 것과 그 음식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고유의 맛과 차별성을 모두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한 장소에서 식당운영을 꽤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청결함을 유지하는 올곧은 상인정신을 생각할 때 커다란 존경심을 느끼며 더욱 배부른 한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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