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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미제 사건을 해결한 ‘지문 재분석’
1cm ‘쪽지문’ 탓에 덜미 잡힌 강릉 70대 노파 살인 용의자
2017년 10월 10일 (화) 14:43:43 민영기 기자 jim7589@cku.ac.kr

2005년에 있었던 강릉 70대 노파 살인사건 용의자가 현장에 남긴 쪽지문(일부분만 남은 조각 지문)’ 탓에 12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는 산골에 혼자 사는 노파의 금품을 노린 강도였다. 자칫 미제로 남을 뻔했던 이 사건을 해결한 것은 1cm 길이의 쪽지문이었다.

2005513일 강릉시 구정면 덕현리에서 혼자 사는 B(, 당시 70)씨가 살해된 사건은 현장에서 지문을 확보하고도 범인을 잡지 못했다. B씨의 얼굴을 감는데 사용한 포장용 테이프의 1cm 남짓한 쪽지문이 유일한 증거였는데, 온전한 형태가 아니어서 당시에는 분석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숨져있던 B씨의 입에는 포장용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고, 손과 발은 전화선 등으로 묶인 상태였다. 당시 B씨의 방은 심하게 어지럽혀져 있었고, 80여만 원 상당의 귀금속도 사라진 상태였다. 단서를 찾아봤지만 이렇다 할 증거를 찾지 못한 경찰 수사는 미궁에 빠졌고, 이 사건은 12년 째 미제로 남았다.

세월이 흘러 범인의 윤곽이 흐릿해질 무렵, 지난 7월 경찰청에서 뜻밖에 감정결과가 나왔다. 12년보다 발전한 지문감식기술은 흐릿했던 단 하나의 단서인 쪽지문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경찰은 피살 현장의 쪽지문과 유력 용의자인 A(49, 당시 37)씨의 지문이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받고서, A씨 주변을 중심으로 재수사를 벌여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 6달 동안 풀리지 않았던 강력사건 994건 중 154건을 해결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향후 DNA 분석과 프로파일링 등 과학수사기법을 동원하여 미제사건을 계속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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