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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농가 위생 관리 허점 보여 줘…
2017년 09월 02일 (토) 11:59:25 박소현 기자 ouo2610@cku.ac.kr
최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로 인해 우리 농가의 위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월 1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는 도중, 유럽의 달걀 파동에서 문제가 되었던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되었다. 피프로닐 살충제는 닭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데, 개와 고양이의 벼룩이나 진드기 제거를 위해 사용한다. 또한 다량 섭취하게 될 경우 간장과 신장 등의 장기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보건기구(WHO)가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15일부터 전국 모든 농장의 달걀 출하를 중지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하였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7일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명단 중 10곳은 오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서둘러서 하다 보니까 그런 문제가 생겼다”며 ‘엉터리 발표’에 대해 사과했다. 살충제 달걀 파동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난 7월 20일 벨기에를 포함한 유럽 국가에서도 큰 문제였다. 이에 EU 소속 국가들은 유통 업자들에게 책임을 묻거나 유통된 달걀을 전부 폐기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 보였다. 반면, 같은 상황임에도 살충제 검출 농가를 오기하는 등 미흡하고 허술한 우리나라의 대처에 “우리 농가도 과연 안전하고 위생적인 것이 맞는지 검사해 보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거세다. 동일한 문제가 우리 농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왜 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이 지적과 같이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대처하고 준비했다면, 조금 더 안전한 식탁에 앉을 수 있었을까. 의식주와 같이 삶을 이어나가기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들의 안전 보장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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