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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자귀[石斧]
2017년 06월 04일 (일) 20:10:34 박물관 학예사 이상수 ckunp@naver.com

돌자귀[石斧]

나무를 깍거나 다듬는데 사용하는 연모로 날의 한쪽 면을 갈아 만든 석기로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많이 출토된다. 청동기시대에 집을 짓거나 나무연모의 제작이 늘어나면서 도끼의 수요가 많아졌는데 청동으로 만든 도끼(銅斧)와 병행하여 사용되었다.

도끼는 양쪽으로 갈아 날을 세우고 날이 자루와 같은 방향으로 이루어진 반면에 자귀는 한쪽 면을 갈아 날을 세우고 날과 자루가 직각을 이룬다. 자귀는 홈자귀(有溝手斧)와 턱자귀(有段手斧) 2가지가 있다. 홈자귀는 토끼 자루를 끈으로 묶기 위해 한쪽에 홈을 파고 만든 것을 말한다. 턱자귀는 몸체 중간에서부터 턱을 지어 올라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홈자귀가 몸체 위쪽에 홈을 만들어 자루와 끈을 엮어 사용한데 비해 턱자귀는 홈을 파는 대신 턱을 만들어 자루와 엮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홈자귀는 한국 청동기시대에 만든 것으로 충청도를 중심으로 한반도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벼농사와 함께 일본에까지 전해져 야요기문화기(彌生文化期)에 많이 보인다. 턱자귀는 황해도, 평안도 지역의 팽이형토기(角形土器) 관련 유적에서 많이 나온다. 중국 화남(華南) 지방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한국에서는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많이 나온다.

자귀를 만드는 돌감으로는 점판암, 규질 셰일 등 무른 암질(巖質)을 주로 이용하였는데 이는 돌을 갈아 날을 세우는데 적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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