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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구간’ 영동고속도로, 불안한 도로 현황
2017년 06월 04일 (일) 20:00:58 김성곤 기자 ckunp@cku.ac.kr

지난 11,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173.km 지점에서 시속 92km의 속도로 달리던 고속버스가 멈추지 않고 서행 중이던 승합차를 그대로 들이 받았다. 결국 이 사고로 670대 노인 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평창경찰서에서 발표한 블랙박스 내용을 근거로 운전자의 특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 사고 전부터 하품을 하거나 몸을 비트는 등 졸음을 쫓기 위한 행동을 보여왔다.

이번 사고는 4명의 사상자와 38명의 부상자를 낸 지난 해 7, 영동고속도로 사고와 매우 흡사하다. 당시 졸음운전으로 판명된 이 사고도 상행선 180km 부근이었으며, 시속 91km의 속도로 달리던 고속버스가 그대로 앞선 승용차를 들이 받으면서 일어난 참사였다.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영동고속도로의 봉평터널둔내터널 구간은 마의 구간으로 불린다. 강원일보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영동고속도로에서 터널 사고로만 32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사고 지점과 연관된 봉평터널과 둔내터널에서는 총 16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상자 규모도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212명으로 2015(131)보다 61.8%나 증가했다.

사고 유형도 대부분 유사하다. 지난해 7월과 지난 11, 모두 졸음운전이 그 이유였다. 졸음운전의 이유는 도로의 현황에서도 볼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대관령 나들목부터 원주IC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는 대부분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관성으로 내리막길을 통과할 수 있다. 교통사고과학연구소는 관성으로 달리는 내리막에서는 운전자의 긴장과 주의력이 풀리기 쉬워 수시로 속계를 살펴야한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영동고속도로는 내리막길이라는 위험요소와 함께 졸음운전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날씨에도 운전자는 큰 영향을 받는다. 1년 중 120일 가량은 짙은 안개가 끼고, 강풍으로 차체가 흔들리기까지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안개가 낄 경우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하는 시야가 좁아져 추돌 가능성은 그 만큼 높을 수밖에 없다. 동시에 강풍에 흔들리는 차체를 안정시키기 위해 운전대를 급격히 조작하거나 제동하여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250여 일도 채 남지 않았다. 선수들이 입국하는 인천에서 평창으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는 영동고속도로이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하루 빨리 도로 개편과 운전자의 사고 유발을 방지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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