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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강릉의 맛집을 찾아서⑨
차별화 된 깔끔함 ‘부성 불고기찜닭’
2017년 05월 22일 (월) 15:04:33 송예빈 기자 martha_song@naver.com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맛집 탐방 프로그램에 우리 지역의 식당들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꼭 방송에 출현하지 않고도 정성스럽고 훌륭한 맛으로 맛집의 명성을 얻은 가게들이 있다. 이와 같은 강릉의 숨겨진 맛집들을 직접 찾아 음식 맛을 보고 소개하고자 한다.

 

 

혹시 불고기도 먹고 싶고 찜닭도 먹고 싶어, 무엇을 고를지 고민한 적이 있는가? 필자는 이번 맛집을 방문하기 전까지 두 가지 음식을 한 번에 즐기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기존의 보편적인 음식들을 찾아다니던 중 이번엔 좀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접할 수 있는 메뉴를 고심하며 찾아낸 곳이 바로 불고기찜닭 전문점인 부성 불고기찜닭이다. 장사는 매일 오전 9시에 시작하여 오후 9시에 마감한다.

가게의 대표 메뉴로는 고추장불고기찜닭, 안동불고기찜닭, 낙지찜닭 등이 있다. 옥천동에 자리한 이곳은 내부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특별한 인테리어보다도 구석구석 청결한 것이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좌식 테이블로 이루어진 자리에 앉아 고추장불고기찜닭과 해물파전을 주문했다. 가게에 도착했던 시간이 한창 바쁠 때라 해물파전은 부칠 시간이 없다며 양해를 구하시던 사장님은 시간이 조금 흘러 여유가 생기가 곧바로 해물파전을 부쳐주셨다.

음식을 기다리며 먼저 나온 밑반찬의 맛을 보았는데 대체적으로 깔끔한 맛의 입가심을 돋는 반찬들이었다. 쌈장과 함께 양배추, 당근, 오이와 시원한 맛의 김치, 톡 쏘는 맛의 양파짱아찌가 제공되었다. 어느덧 완성된 고추장불고기찜닭이 버너에 얹어져 서빙 되었다. 찬찬히 끊이다 보면 국물이 졸여져 자연스레 불고기와 찜닭을 포함한 재료들에 베이게 된다. 고기들이 완벽하게 익기 전 필자는 국물과 야채들을 먼저 먹었다.

쑥갓과 팽이버섯, 배추 등이 국물에 풍성함을 더했고, 월계수 잎을 넣어 고기의 잡내를 잡고 특유의 향으로 맛을 더욱 깊게 했다. 야채를 먹은 후에는 얼추 익은 납작 당면을 먹었는데 매콤하고도 군더더기 없는 칼칼함의 국물이 당면의 쫀쫀함과 어우러져 먹는 재미를 주었다. 국물이 자작하게 베인 고기를 먹어보니 비린내는 하나도 나지 않았고 불고기의 촉촉함과 찜닭의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고기와 국물을 먹으면 먹을수록 흰 쌀밥이 생각나 공깃밥을 추가해서 함께 먹었더니 풍족함은 배가 되었다. 불고기찜닭을 거의 다 먹고 나온 해물파전은 별도의 조미료를 강하게 쓰지 않아서인지 토속적이면서도 정결한 맛이었다. 무엇보다도 아낌없이 올린 파와 해물, 그리고 반죽의 반을 차지하는 계란이 한데모여 풍성함과 풍미를 전해주었다. 양파장아찌를 간장 대용으로 함께 즐겨도 손색없을 만큼 양파의 식감과 파전의 쫀득함의 궁합이 완벽했다.

마지막으로 추가 주문한 볶음밥은 기존의 흔한 볶음밥과 차별화를 두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 음식을 많이 먹은 탓에 볶음밥 한공기만을 시켜 그 맛만 보자는 마음으로 주문을 했는데 사장님께서 내오신 볶음밥의 외관에 먹기 전부터 군침을 흘렸다. 불고기찜닭의 졸은 국물에 밥과 김, 김치와 날치알이 함께 비벼졌다. 얼마정도 불에 익혀 맛본 볶음밥은 이미 깊어질 대로 깊어진 국물이 밥 한 알 한 알에 녹아들어 차별화된 얼큰함을 자아냈다. 거기에 아삭아삭한 식감의 김치와 톡톡 터지는 날치알이 식감의 다양함을 주면서, 그저 볶음밥이라고 하기는 아까운 깔끔함과 감칠맛을 내었다. 배가 많이 불러오는 상황에서도 볶음밥 한 공기를 더 시킬까 고민했다면 말 다한 거 아니겠는가.

가게를 나서기 전, 끝까지 격렬하게 먹었던 필자는 몸과 마음이 모두 든든해짐을 느꼈다. 학생임을 알고 더욱 신경써주시며 작은 것 하나하나 챙기는 사장님의 사려 깊은 마음에, 음식점 곳곳의 깔끔함에 참으로 대접받는 기분을 맘껏 즐겼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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