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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 리본’부터 ‘세월호 액체 괴물’까지… 도를 넘은 누리꾼 행태
2017년 05월 22일 (월) 14:51:47 박소현 기자 lovely_hyunee@hanmail.net

세월호 유가족에게 세월호 희생자 비하를 목적으로 만든 오뎅 리본사진을 보내거나 자신만의 세월호 추모 방식이라며 유튜브에 세월호 액체 괴물 만들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는 등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일부 누리꾼들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세월호 유족인 트위터 이용자 유민아빠김영오 씨는 지난 417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누리꾼이 보낸 멘션을 캡처해 공개했다. 공개된 멘션(mention)에는 세월호를 추모하는 리본 모양의 어묵 사진과 함께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한 짓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영오 씨는 이 누리꾼이 지난 세월호 2주기에도 같은 사진과 함께 “4.16 오뎅데이 오늘은 오뎅 먹는 날이라는 멘션을 자신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씨의 딸이자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인 김유민 씨에 대한 비하 발언과 김 씨에게 딸 곁으로 가라는 등의 멘션을 함께 공개했다. 이에 김영오 씨는 “416일 가슴 아픈 날··· 아직도 허위 사실을 믿고 가슴을 후벼 파고 있다. 당신들한테 위로해 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앞으로는 도가 지나치면 허위 사실 및 모욕죄로 고소 조치를 하겠다고 게시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액체 괴물을 만드는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액체 괴물은 줄여서 액괴라고도 하며, 만드는 재료는 고체와 액체 사이의 물질이다. 논란이 된 영상 속 초등학생은 액체 괴물의 색깔별로 단원고 학생 언니 오빠들’, ‘세월호 선장’, ‘정부등의 역할을 부여했다. 영상에는 단원고 언니 오빠들 너무 안타까워용 .”, “세월호 선장... 정말 나빠용!!!”, “이런 나라에서 살기 싫어용 이민띠등의 내용을 담은 자막을 띄웠다. 이는 대다수의 유튜브 이용자들에게 큰 비난과 비판을 샀다. 세월호 인양을 시작한 시점에서 전국적으로 추모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도중에 이 액체 괴물 만들기 동영상이 어울리지 않는다. 이에 해당 유튜버는 사과문 게시와 함께 논란이 된 영상을 삭제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아이의 것도 세월호 추모에 동참하는 자신만의 한 방법이 아닌가. 액괴도 단순 장난감이 아닌 창작물로 보면 안 되는 것인가. 어느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반응과 세월호 유족들이 이 영상을 직접 보면 어떤 기분일 것 같은가. 이것이 추모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는가라는 양측이 서로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416일자로, 세월호 참사는 3주기로 접어들었다. 17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의 청소년들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하던 중에 영원히 영면하고 말았다. 그들의 가족들은 자녀를 잃은 슬픔으로 오랜 세월동안 고통에 시달려왔다.

세월호 희생자를 오뎅에 비유해 큰 모욕을 준 경우는 2015, 일베 회원이 친구를 먹었다는 내용으로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 꼬치를 먹는 사진을 게시하여 처벌을 받은 사례가 있다. 이처럼 세월호 가족들에게 이중으로 고통을 안기는 게시물 게시자들에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벌을 받는 일에 동의한다. 그러나 액체 괴물 만들기 영상은 어린 아이의 누리꾼이 표현에 미숙하다는 이유로 관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우리가 포용·수용이라는 관용의 한계점은 어디까지인가. 세월호 유족들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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