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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숭배’ 사이비 종교집단, 세 살 아이 친부모와 함께 암매장
2017년 05월 22일 (월) 14:43:06 윤창렬 수습기자 ychr_ad0061@naver.com

진돗개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 3세 아이를 주걱으로 폭행하여 사망케 한 사건으로, 야산에 시체를 매장한 후 다시 발굴해 화장한 엽기적인 아동 확대 살인사건의 범인이 3년 만에 붙잡혔다. 사건의 범인들 중엔 친모가 포함되어 있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이를 주걱으로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이비 종교 신도 김 모 씨를 폭행치사 사체유기 사체손해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경찰은 시신유기를 도와준 아기의 친엄마 최 모 씨와 교주 부부인 안 모 씨와 이 모 씨도 사체유기 사체손해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을 오래전부터 지켜본 주민들의 진술에 따르면 교주 부부는 오래전부터 각별난 애견인으로 소문이 났다. 교주 부부는 2008년 화곡동의 빌라 4채를 매입했는데, 그 중 한 채를 진돗개 10여 마리를 키우는데 사용했다. 남다른 진돗개 애정은 급기야 진돗개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사이비 종교집단까지 만들었고, 사람들을 서서히 모아 10여명이 함께 빌라에서 공동생활을 했다. 또한 이들은 항상 모여 다니면서 진돗개를 업고 다니거나, 유모차에 진돗개를 태워 산책을 나가고, 빌라 옥상에 나무로 정자를 만들어 자주 기도집회를 하는 등, 기이한 신도들로 여겨졌다. 더 나아가 이들은 진돗개를 단순히 반려견이나 보살피는 정도를 뛰어넘어 신적인 존재또는 영적인 존재라며 숭배하고 모시는 기행을 벌였다. 또한 이들은 각자의 일을 하면서 매월 10~20만원씩 마치 성금과 같은 개념으로 교주 부부에게 헌납했다.

사건은 교주인 김 씨가 선교활동을 하던 중 최 씨를 만나면서 벌어졌다. 최 씨는 김 씨를 만난 후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되었다. 최 씨는 종교 문제로 남편과 갈등이 깊어지자 최씨는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혼 후 김 모군과 김 모양(최 씨의 자녀)과 함께 안 씨 부부의 빌라에 함께 살게 되었다. 본래 당시 빌라는 성인들만 출입이 가능하였지만 이를 딱하게 여긴 안 씨 부부는 최 씨와 그녀의 아이들이 함께 지내도록 승낙해 주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데려 온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교주 김 씨는 어린 김 군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거나 고집을 피울 때 악귀가 씌였다는 핑계로 아이를 수차례 폭행하였다. 이렇게 6개월 정도 폭행이 이어지다 201477일 김 씨는 평소와 같이 고집을 피운다는 핑계로 나무주걱으로 온몸을 수차례 폭행하다 결국 김 군이 사망하게 되었다.

처음엔 김 군의 엄마인 최 씨는 충격에 빠졌지만 신도들과 함께 아이를 암매장 하고 사건을 숨기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전북에 사는 또 다른 회원인 김 씨가 거주하는 전북 완주군의 한 야산에 묻기로 결심했다. 큰 상자에 김 군을 넣고 산에 암매장을 하였지만 사흘 뒤 멧돼지가 땅을 파헤친다는 소문에 불안감을 느낀 이들은 시신을 수습하고 화장해 임실 강변에 유골을 뿌렸다.

한 달 후 최 씨는 교주인 김 씨의 지시로 아들이 부천에서 실종됐다는 허위신고를 했다. 경찰은 부천 일대를 수색하고 탐문했지만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최 씨가 아들이 실종된 지 한 달 후에 신고한 점, 아들이 실종된 시간과 장소 말고는 사정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점, 수사에 비협조적인 점을 의심하여 최 씨의 정황과 주변을 수사하기 시작하였다. 수사 도중 경찰은 전주에 사는 김 씨를 알게 되었고, 김 씨를 설득해 진술을 이끌어냈다. 김 씨의 진술을 통해 이 종교집단은 용인에 새로 마련한 주거지에서 경찰에게 검거 되었다.

겉과 속이 다른 이중교리를 가지고 교주를 신격화 하는 것을 사이비 종교라고 칭한다. 이들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약점을 파고들기까지 한다. 사이비 종교에 현혹되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기 보다는 종교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가치관의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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