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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 국무장관 방한, 성공적일까
거듭된 논란, 속내 드러내나
2017년 05월 21일 (일) 15:31:51 송예빈 기자 martha_song@naver.com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일본방문을 시작으로 한국-중국 순으로 동북아 3개국 순방에 그는 이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다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예방했다. 그리고 윤병세 장관과 공동기자회견까지 하는 등 바븐 일정을 보냈다.

그 후 두 나라 장관은 1시간가량의 회담하며 실전배치가 임박해진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 공동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후 틸러슨 장관이 한국에서의 12일의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났다. 지난달 21일 외교부는 한미 정부 모두 이번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한이 성공적이었다고 보았다. 그리고 사드 배치와 관련해 양국이 함께 대응하기로 하는 등의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지난달 23일에 아사히신문은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틸러슨 장관이 지난 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일관계가 정체돼 유감이라며 조기에 양국 간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발언이 부산 위안부 소녀상 한일 갈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황 총리는 한일 위안부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생각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전달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는 그 후에도 틸러슨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회담 가운데 다시 한 번 거론됐다. 윤 장관은 위안부 소녀상 이전을 촉구하는 공문서를 부산 동구청 등에 보냈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피력하며 일본이 좀 더 유연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앞선 16일 일본 방문에서 미국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일본의 적극적이고 진실 된 반성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담긴 위안부 합의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재. 복잡한 부산 소녀상 한일 갈등에 대해 일본의 손을 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그는 한국 내에서 재협상·파기 주장이 일고 있는 한일합의에 대한 인식에 대해 일본 기자가 질문하자 미국은 한일 간 합의에 대해 지지한다두 나라가 역사문제를 다루면서 깊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사국간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기자회견에서도 틸러슨 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조속한 이행을 바란다며 일본의 주장을 들어주는 모양새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렇듯 틸러슨 국무장관의 한일 관계 개선 요청 발언에 대한 여론의 분석과 질타가 난무하는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찬을 하지 않은 것에 논란이 가중되었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만찬을 가졌던 틸러슨 장관이 유일하게 한국과는 이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찬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미 국무부는 320일 브리핑에서 별도의 설명 없이 일정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부는 틸러슨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일정을 조율하면서 만찬을 제안했지만, 미국 측에서 한국에 가면 별도의 일정이 잡혀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처럼 당초 정부는 윤 장관과 틸러슨 장관의 만찬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혼선이 발생하여 결과적으로 만찬이 무산되면서 외교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론은 이번 만찬 논란에 대해 틸러슨 국무장관이 한국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틸러슨 장관은 한 미국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일본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표현한 반면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라고 표현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곧 바로 해명을 하긴 했으나 이미 한 쪽으로 치우친 외교적 발언을 거듭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를 통해 그가 희망한 한일관계의 조속한 개선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의 요청인지, 아니면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입장에서의 요구인지 그 결과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양국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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