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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해받는 편집권, 흔들리는 대학언론
2017년 05월 21일 (일) 15:13:23 김성곤 기자 sseonggon2@naver.com

최근 청주대학교 학보사 청대신문학교 당국과 주간 교수의 편집권 침해에 대한 부당함을 항의하면서 제910호 신문 1면을 백지 발행했으며, 이것이 창간 60년 만에 발행 중단으로 이어졌다. 동시에 서울대학교 학보사 대학신문도 마찬가지로 학교 당국과 전 주간 교수의 편집권 침해에 대한 부당함을 항의하는 차원으로 1면을 백지로 발행하였으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보사 서울과기대신문도 학생처의 편집권 침해 위협을 규탄하는 성명문을 바 있다.

사건의 내막은 대학신문이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을 위해 창설된 시민단체 반올림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다. 이것에 대해 주간교수는 기사의 방향이 노동자들의 입장에서만 작성되어, 중립성을 위배했다며 작성을 반대했다. 이에 기자단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 기사를 작성하려고 하였으나, 이것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

, 주간교수는 학보사에 기사작성과 관련된 사업을 기자단에게 밝히지 않고, 특정 기사를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이것에 멈추지 않고, 신문 1면의 편집권을 주간교수가 쥐고 있으면서, 기자단의 편집권 침해를 계속해 왔다.

서울과기대신문총학생회의 학생회비 행령에 대한 사안을 다룬 기사를 1면에 게재했으며, 기사화된 이 신문을 입학식 때에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이에 학생처와 총학생회는 신입생과 학부모들에게 좋지 않은 첫 인상을 준다는 이유를 들어 신문 2000부를 강제 수거했으며, 1면에 다룬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뜻을 학보사에게 전달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성신여자대학교 조선대학교에서는 학생자치 독립 언론을 만들었다. 성신여자대학교 학생자치 언론 성신퍼블리카는 학우들의 제대로 된 알 권리 충족과, 건강한 학내 공론장 형성을 위한 취지로 출범했으나, 독자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감당할 수 없는 재정과 기자모집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지난 달 폐간을 결정했. 조선대학교 학생자치 언론 조선포스트도 마찬가지로 주간교수의 간섭으로 인한 소재의 제한을 이유로 출범하면서, 학우들에게 숨기지 않고 알 권리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대부분 학보사의 신문 발행인은 총장이며, 기획수립에서 제작발행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한 지원은 대학 측에서 맡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사실상 재정적 지원의 진원지인 학교 측의 이해에 반하는 기사 작성은 상호 갈등을 야기하기 마련이다.

편집권 침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신문의 백지발행에서 발행 중단사태까지, 그리고 독립 언론의 출범이 일어나는 현상들은 결코 정상적인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 따라서 편집권 침해를 일삼는 모든 대학의 관계 당국은 학우들에게 알 권리를 전달하는 언론을 탄압하는 행위를 멈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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