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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현금 지급 강행
위안부 상처, 돈으로 해결할 수 있나?
2017년 05월 17일 (수) 12:22:12 박소현 수습기자 lovely_hyunee@hanmail.net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에게 현금 지급을 강행하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14일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에서는 제6차 이사회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에게 되도록 빨리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치유금 지급 강행은 정의의 후퇴이자 역사의 퇴행이라며 반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화해치유재단은 현금 지급 상황 등을 알리지 않으며 불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 할머니는 최근 화해치유재단에 동의서를 제출한 뒤 현금을 수령했다. 재단은 1011일 한일 간 합의일(20151228)을 기준으로 지원 대상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전체 245명 중 생존 피해자 46명에게는 1억 원, 사망자 199명의 유족에게는 2000만 원의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공고했다.

화해·치유재단은 현금 지급을 강행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생존 피해자 중 현금 배분에 동의한 인원수와 수령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큰돈을 받게 되다 보니 할머니들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셔서 구체적인 수치는 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머물고 있는 나눔의 집과 정대협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대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설립됐다는 화해치유재단은 피해자들의 권리를 돈 문제로 변질시켜 온 일본 우익과 일본 정부의 이익을 위해 설립된 것이나 다름없다중대한 인권침해의 피해자로서 피해자들이 가진 권리는 결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로 소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치유금의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는 여전히 올바른 문제해결을 요구하고 배상받을 권리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굳이 이걸 지금 진행해야 하나”,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에 우리가 눈을 돌린 사이 은근슬쩍 위안부 보상 문제를 처리하고 사회적 파장과 비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겠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화해치유재단이 도대체 누구의 화해치유를 위한 재단인지,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정말 필요한 배상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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