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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 지속된 ‘평화 시위’ 무력감 이겨내야
2017년 05월 17일 (수) 11:56:39 송예빈 기자 martha_song@naver.com

지난 1126일 오후 6시 서울에서는 헌정 사상 최초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5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했으며 이날 집회는 앞서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 이날 서울에 첫눈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졌지만 우려에도 불구하고 집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집결했다.

이어 5차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서울 150만 명, 전국 190만 명(경찰 추산 서울 27만 명, 전국 33만 명)이 모여 촛불을 밝히며 박 대통령 퇴진에 한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던 11123차 촛불 집회 100만 명(경찰 추산 26만 명)보다도 많은 수치였다. 또한 지난 10 291차 집회 집결 인원인 2만 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2000)과 비교하면 참가자 수가 한 달 만에 현저히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집회 관리를 위해 경비 병력 280개 중대, 25000명을 투입했다. 동시에 시민 안전을 위해 광화문 일대 지하철역 등에도 인력 183명을 배치했다. 지난달 194차 집회에 이어 이날 집회도 평화적으로 진행되어 시민과 경찰 모두 부상자가 없었고 폭력 행위나 집시법 위반으로 경찰에 연행된 이도 없었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이날 촛불집회를 보도하며 엄청난 규모의, 유례없는 평화 시위라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첫눈이 내린 날씨에 수많은 인파가 서울 중심가를 메웠음에도 매우 평화로웠고 축제 같았다고 전했고, 영국 BBC농부, 대학생, 승려 등의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줌과 아울러 경찰 2500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폭력 사태는 없었다고 했다. NHK서울 도심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5주 연속 열리며 (참가자가 1987)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5차 촛불집회를 향해 수많은 여론이 평화 시위의 현장이라는 찬사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잇따른 집회에도 박근혜 정부는 대통령 하야에 수긍하는 그 어떠한 뜻도 굽히지 않고 있으며 변명과 핑계만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화 시위를 넘어 시위 자체의 성격이 변한다고 해도, 이를 감내하고 밀고나갈 수 있는 정신력의 확립이 시급하다. 국민들이 물리적 행동을 배제하고 오직 평화적인 방법으로 소통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기자들의 질문조차도 받지 않는 45분짜리 담화를 3차례 반복했을 따름이었다. 따라서 국민들의 참 권리를 되찾기 위한 시위가 단지 평화시위라는 프레임에 갇혀 무력감을 드러내지 않도록 정국 변화에 따른 시의적절한 아젠다를 모색해 투쟁의 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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