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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다
미래라이프대학 반대 투쟁에서 정유라 사태까지
2016년 11월 05일 (토) 17:52:18 김유리 기자 yuri4@hanmail.net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화여대)가 미래라이프대학(이하 미라대)으로 인한 교내갈등으로 시작해 최근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특혜 의혹으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728일 이화여대 학생들은 평생교육단과대학인 미라대 설립이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본관 점거에 돌입했다. 점거 과정에서 경찰병력이 투입되기도 했고 날이 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83, 이화여대는 미라대 설립을 철회했다. 이후에 학생들과 함께 이대 교수협의회까지 총장 사퇴 요구를 밝혔고 두 차례의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그러다 국감이 한창이던 지난 927일 정 씨의 특혜의혹이 제기되면서 비판 여론은 극에 달했으며 시위는 더욱 거세지고, 의혹의 범위는 넓어졌다.

정 씨의 특혜의혹은 전형적인 권력형입시비리다. 입학뿐만 아니라 출석 및 성적까지도 의혹투성이다. 정 씨가 입학할 당시 이화여대의 체육특기생 종목이 승마 종목을 포함하여 기존 11개에서 23개로 확대됐으며, 두 달 뒤 체육특기생 전형에 지원해 합격했다. 또 당시 모집 요강에는 마감일 기준 3년 이내의 개인전 입상 기록만을 인정한다고 했지만 정 씨는 서류 마감 나흘 뒤에 딴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인정받았다. 이렇게 입학한 정 씨는 1학년 1학기에 학점 0.11로 학사경고를 받았으나 국제대회 등에 참가한 경우 출석으로 인정해주라는 내용의 학칙개정 덕분에 학사경고를 면하기도 했다. 정 씨가 등교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학교 측이 학칙을 변경·소급적용해가며 편의를 봐준 것이 아니냐는 눈초리를 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자료제출 없이 학점을 받았다는 문제제기도 있었으며, 의류산업학과 전공과목에서 출석과 작품전시 없이 학점을 받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오랜 의혹과 갈등 끝에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까지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최 총장이 중도하차를 선언하자 학우들은 지난했던 86일간 본관 점거농성을 끝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금메달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는 입학처장의 지시에 의해 자격 미달의 학생이 입학처리가 됐고, 한 사람의 학점 취득을 위해 학칙이 급히 개정됐다이화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충실히 해명해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교육부는 이화여대를 대상으로 지난 31일부터 1111일까지 약 2주간 감사관 12명을 투입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이화여대가 정유라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 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에 연루된 교수를 어떤 방식으로 처벌할 것이며 차기 총장 선임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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