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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소방서 유호준 소방관을 만나다!
2016년 10월 08일 (토) 15:04:35 김유리 기자 yuri4@hanmail.net

우리 주위에는 화재 예방과 진압은 물론, 각종 재난과 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 활동에 헌신하는 소방관분들이 있다. 그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싶어 강릉소방서 유호준 소방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강원도 강릉 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호준이라고 합니다. 강릉 소방서에 근무하게 된 지는 3개월 다 되어가고 있고요. 아직 들어온 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계급은 소방사시보 바로 위인 소방사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업무는 경방, 즉 화재진압입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는 편이라 조금 걱정되지만 열심히 해볼게요!

 

 

 

Q. ‘소방공무원직업과 업무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해주세요.

A. ‘소방공무원은 화재를 예방·경계하거나 진압하고 재난·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에서의 구조·구급 활동 등을 통하여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요. 소방공무원도 다양하게 나뉘는데 화재예방과 화재발생 시의 진압을 주 업무로 하는 소방대원, 재난현장에서의 인명 검색과 구조를 담당하는 일을 주 업무로 하는 119구조대원, 부상자나 생명이 위독한 자를 응급 처치함과 동시에 의사에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원으로 이송해주는 119구급대원 등이 있어요. 소방 업무는 경방, 예방, 방재, 구급 및 구조로 크게 나뉘고요. 화재를 진압하거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를 막는 등 현장에 나가 방어하는 업무가 경방입니다. 예방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거나 화재가 발생할 만한 장소를 지적하는 업무에요. 방재는 지진·풍수해 등의 재해에 대한 방제 활동이며, 구급은 응급환자를 긴급히 의료 기관으로 수송하는 업무이고 구조는 사람 목숨을 직접 구하는 업무입니다.

 

 

 

Q. 소방공무원 시험을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A. 소방공무원은 일반 행정직이나 복지직처럼 필기시험만 있는 게 아니라 여섯 종목의 체력시험도 있어요. 그래서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공부를 하면서 틈틈이 체력시험 연습을 병행했죠.

 

 

 

Q. 어렸을 적부터 꿈이 소방관이셨나요?(웃음)

A. 어렸을 때부터는 아니고요.(웃음) 원래는 평범한 회사원이 꿈이어서 관동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고 졸업하려 했었죠. 그런데 군대를 가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대학 등록금이 부담되기도 했고 3년의 대학생활을 가치 있게 보낼 자신이 없던 거죠. 제대하고 나니까 부모님한테 손 안 벌이고 빨리 사회생활을 하고 싶다’, ‘혼자 힘으로 여유 있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어요. 활발하면서도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제 특성에 잘 맞는 직업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소방공무원에 관심을 갖게 되어, 복학하지 않고 소방관 준비를 했어요.

 

 

 

Q. 소방공무원 시험 치던 날 느낌은 어땠나요? 당시 기억을 더듬어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다면은요?(웃음)

A. 수능 볼 때 느낌하고 약간 비슷했어요. 4월 무렵 춘천에서 시험을 쳤었는데, 시험장으로 향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던 걸로 기억나네요. 복학을 포기하고 1년 동안 소방공무원 시험에 준비한 만큼 꼭 붙어야한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거든요. 그리고 시험장 들어왔을 땐 제가 들어올 곳이 아닌 것 같았어요. 모두들 저보다 준비를 열심히 한 것 같았고, 체격도 더 좋아보였거든요. 그래서 좀 기가 눌린 상태로 시험을 봤어요.

 

 

 

Q.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게 되고나면 소방학교에 간다고 들었어요. 소방학교 다니던 때는 어땠나요?

A. 소방학교에 가기 전에는 군대도 다녀왔는데 뭐 별 거 있겠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소방학교로 들어 가보니 괜히 죽음의 소방학교라고 불리는 게 아니구나라고 느꼈어요. 아무래도 사람 생명과 직결되는 직업이다 보니까 군대보다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했고 교관님들 역시 저희를 강하게 훈련시키셨죠.

 

 

 

Q. 소방관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자칫 잘못해선 구조활동을 하다가 생명을 잃거나 다칠 수 있으니 안전에 대한 개개인의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사명감, 책임감, 희생과 봉사정신 등이 그 어느 직업보다도 중요한 것 같아요.

 

 

 

Q. 제일 기억에 남는 사건 하나 부탁드려요!

A. 제가 강릉소방서에 전입해온 지 이틀 만에 일어난 화재사건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뉴스에 보도된 사건인 만큼 꽤나 큰 화재였는데, 강릉 시내 지하노래방 화재사건이었습니다. 진압대로서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됐을 때의 느낌이란! 많이 긴장했던 걸로 기억나네요. 소방호스와 랜턴만 들고 새까만 연기 때문에 어두워진 계단을 (소방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오른쪽 손으로 벽을 짚어 가면서 차근차근 내려갔어요. 그리고선 불이 튀지 않게 조심히 문을 열은 후 화재를 진압했어요. 저는 그 때 확실히 소방학교에서 훈련할 때와 현장은 다르구나하고 느꼈어요. ‘아무리 위험해도 이곳은 안전해라고 느꼈던 훈련 때완 달리 현장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건물이 무너져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과 못 빠져나온 요구조자가 있을 수 있으니 빨리 수색해야 한다는 긴박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아직 다른 분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하나하나씩 배워서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자는 게 지금의 우선 목표입니다. 성실히 배우면 나중에는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믿음직한 소방관이 될 거라 믿어요. 때문에 모든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볼 우리 학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요즘 2018년 동계올림픽 때문에 소방 특별조사도 많이 나가고 여러 가지 행사에 소방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다들 협조 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지켜달라고 하는 거니까 꼭 안전사항을 엄수해 주시길 바라요. 내년 2월까지 소화기 비치와 감지기 설치가 의무화됩니다. 강릉소방서 사이트에 들어가서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이제 환절긴데 몸 관리 잘하시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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