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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의 이유 있는 분노, 누가 잠재우나
2016년 10월 08일 (토) 14:45:15 송예빈 기자 martha_song@naver.com

지난달 20,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흑인 남성 키이스 라몬트 스콧(43)이 경찰의 총격에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스콧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경찰 측은 흑인 남성이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유가족들은 그는 비무장 상태로 아들의 하교를 기다리며 책을 읽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경찰의 과잉 대응을 비롯하여 진압과정에 대한 여러 의문들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었다.

916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흑인 남성 테렌스 크레처(40)가 경찰의 차량 검문을 거부하여 실랑이를 벌이던 중 비무장 상태로 경찰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고, 비슷한 사건이 바로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커져 갔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생 100여 명은 학교 강당에서 밤샘 농성에 들어갔으며 시민들은 스콧이 사망한 현장에 꽃과 초를 가져다 놓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샬럿에서는 흑인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손들었으니, 쏘지 말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흑인 인권을 강조했다.

평화롭게 시작된 이 시위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과 물병 폭죽 등을 던지고 경찰차를 부수면서 순식간에 격화되었고 이에 경찰이 최루탄과 섬광탄을 살포해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거세졌다. 시위도중 발생한 폭력 사태로 인해 참가자 한 명이 사망하고 경찰 16명이 다쳤다. 시위가 계속해서 격렬해지자 샬럿 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3일 야간 통행 금지령까지 내렸다. 야간 통행 금지령 발효로 인해 점차 평화적 시위로 전환되자 시위 발생 사흘만인 지난 926일 샬럿 시의 야간 통행 금지령이 해제됐다.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스콧은 올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163번째 흑인이다. 이렇듯 요즘 미국에서 경찰 총격이나 과잉 진압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반복되어 흑인사회의 분노가 들끓음과 동시에 흑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긴장이 고조되며 인종차별과 공권력 남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직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한 남성은 도대체 언제쯤 흑인의 생명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다뤄줄 것입니까라며 경찰의 총격에 한 남성이 목숨을 잃었고, 그의 아들은 평생 아버지를 볼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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