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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비비
2016년 10월 08일 (토) 14:37:21 이상수 gain75@hanmail.com

   

 

눌비비는 나무, 종이, , 가죽, 쇠 등에 구멍을 뚫기 위한 연장의 일종이다. 돌려서 뚫는 도래송곳, 두 손바닥으로 비벼서 쓰는 비비송곳, 활시위 중간에 송곳자루를 한 바퀴 돌려 앞뒤로 당겨 그 회전력을 이용하는 활비비가 있다. 활비비는 양손을 다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눌비비는 한손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다른 한손은 기물을 잡거나 고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활비비보다 좀 더 발전한 것이 눌비비이다.

눌비비의 모양새는 중심축 맨 아래에 송곳이나 색연필 모양의 단단한 나무가 달려 있고, 바로 윗부분에는 호박 또는 원반 모양의 뭉툭한 나무 뭉치를 붙여 무게를 주었다. 눌비비 중심축의 맨 위쪽에 구멍을 뚫어 거기에서 줄을 양쪽으로 늘이고, 중심축에 구멍 뚫린 긴 나무를 수평으로 끼워 중심축의 맨 위와 이 나무 양끝을 줄로 이어 자연스럽게 삼각 구도를 갖게 하여 눌렀을 때 누르는 힘이 고르게 전달되어 안정감을 갖게 된다.

중심축을 돌리면 이 양쪽 줄이 엇갈리면서 감기어 구멍 뚫린 나무가 올라가는데, 이 나무의 좌우를 잡고 위아래로 오르내리면 중심축의 엇갈린 줄이 계속 풀렸다 감겼다 하면서 중심축을 돌려주게 된다. 이러한 운동을 계속하면 힘들이지 않고 원하는 구멍을 뚫거나 불을 빠르게 일으킬 수 있게 된다.

구멍을 뚫는 것은 지금의 전동 드릴과 같은 원리로서 인간의 힘에서 기계의 힘으로 바뀌었을 뿐 구멍 뚫는 원리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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