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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백수 18만 명 돌파…경기불황 극에 달해
2016년 10월 08일 (토) 14:18:08 이연제 기자 dusdn2566@hanmail.net

장기실업자수가 18만 명을 돌파하면서 한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달 21일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된 장기실업자 수가 8월 기준 18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000명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증가폭은 외환 위기로 몸살을 앓던 19998, 274000명을 기록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장기실업자 수는 2014년에 매달 평균 12만여 명씩 증가했고, 지난해 5월부터 증가폭이 34만여 명으로 확대됐다. 급기야 올해 751000명으로 급등하더니 8월에는 증가폭이 6만 명대로 늘어나 버린 것이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실업자들이 구직에 잇따라 실패해 발생하는 장기실업은 장기 침체의 신호탄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조선·해운 산업 구조조정 등 상황에서 실업자들이 장기실업자로 전락하는 것은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의 길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청년(1529)들의 실질 실업자는 100만여 명에 육박했다고 한다. 청년 5명 중 1명은 실업자라는 의미다. 예사롭지 않은 경기침체 징후는 산업 지표에서도 감지됐다. 지난해 신용평가사들이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내린 기업은 159곳으로, 작년보다 26곳 증가했다. 이는 IMF 위기 직후인 1998171곳이 강등된 이래 17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제조업 엔진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연간 제조업 가동률은 지난 해 74.3%로 급락한데 이어 72.2%까지 떨어져 IMF 위기가 계속되던 1999년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20118월 경기순환에서 정점을 찍은 뒤 5년 넘게 경기 수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외환위기 당시 29개월간 경기수축이 이어진 것보다 훨씬 긴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IMF 외환위기는 충격이 확실히 강했지만 11년 반가량 단기적인 영향으로 끝났다면서 현재 충격의 강도는 IMF 외환위기 때보다 약하지만 2%대 저성장이 굳어지는 등 경기 부진이 너무 길어 국민의 체감 경기가 더 좋지 않아진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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