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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그들의 몰상식한 행동은 언제까지
2016년 09월 03일 (토) 16:04:45 김유리 기자 yuri4@hanmail.net

강남역 여대생 살인사건으로 인해 불붙은 젠더갈등이 점차 누그러질 때쯤, 지난 여름 남성 혐오성향을 지닌 워마드카페에서 다시 한 번 문제를 일으켰다. 6월 무렵 카페에서 부동액을 섞은 커피를 상사에게 먹였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논란을 일으켰는가 하면 지난 73일 경복궁역 5번 출구 벽에 생리대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여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아울러 지난 광복절, 독립운동가인 안중근과 윤봉길을 비하하는 게시물들을 게시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여성혐오로 유명한 일간베스트에서 촉발된 여성비하와 혐오 발언 등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작년 디시인사이드 메르스갤러리를 중심으로 이에 반대되는 여혐혐(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혹은 남성혐오 집단이 생기게 되었다. 지난해 여름, 홍콩행 비행기에 탄 한국 여성이 격리 조치를 거부해 메르스를 전파시켰다는 루머가 퍼지자 디시인사이드 메르스갤러리의 여성 유저들이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을 반전시킨 소설인 이갈리아의 딸들에 빗대 메갈리아를 구성했다. 이들은 남성들의 여성 혐오를 거울에 비추는 듯한 방식인 미러링을 이용하여 김치녀의 대응으로 한남충을 만드는가 하면 여성의 가슴 크기에 대한 발언은 남성의 성기 크기에 대한 발언으로 대응했다. 메갈리아는 최근 지향하는 바에 따라 워마드, 레디즘 등으로 분화했다. ‘워마드의 뜻은 ‘woman nomad’로서 직역하면 여자 방랑자라는 뜻이다. 겉으로 보면 여성의 권리를 대변해주는 카페인 듯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

지난 6남성들에게 자동차 부동액을 타 먹였다며 부동액을 어떻게 먹이는지 알려 주는 글이 올려진 것을 발견한 일간베스트등의 누리꾼이 해당글을 신고하면서 이전에 게시되었던 저수지에 밀쳐 죽였다”, “남자 아기를 낙태했다와 같이 남성을 살인했다는 글을 캡처·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또 이들이 지난 7월에 추진했던 생리대 프로젝트는 생리대를 경복궁역 5번 출구 벽에 붙여 생리대의 가격 인상 반대와 면세 등을 주장하기 위해 벌여졌다. 좋은 취지로 하는 운동이라지만 이 같은 퍼포먼스를 굳이 경복궁 옆에서 해야 하는지에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한편 광복절에는 윤봉길·안중근 의사를 조롱하는 사진과 글을 올려 다시 한 번 논란이 되었다. 안중근과 윤봉길을 조롱하는 합성사진과 함께 안중근은 미친 테러리스트”, “안중근은 손가락 장애 아저씨”, “안중근과 윤봉길 둘 다 한남충(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표현)” 등과 같은 게시물들을 연이어 올리는가 하면 이들 중 일부는 높은 추천수를 받아 워마드 내 베스트 게시물이 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6.25고기파티에 비유한다거나 예수를 능멸하는 글을 게시하는 등 몰상식한 행동들을 일삼았다. ‘혐오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사회를 뒤덮었는지 그 시작은 명확하지 않지만 지난 5월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운동으로 인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성을 혐오하는 사람들을 비판해야지 혐오에 대해 혐오로 대응하게 되면 그 악순환은 끝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어, 단순한 성 혐오에 대한 깊은 반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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