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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공사 탈북, 엘리트 층 이탈 신호인가?
2016년 09월 03일 (토) 14:52:07 한정환 기자 qd937@naver.com

난달 17일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우리나라로 망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태영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외교관으로 지금까지 탈북한 외교관 중에서는 최고위급 간부이다. 형 태형철은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며, 아내 오혜선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오백룡(吳白龍)의 딸이다.

영국 주재 공사로 있던 태영호는 2016817일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금까지 보도된 태영호의 망명과정은 런던 골프장에서 영국 정보기관과 접촉하여 북한 복귀에 불안감을 표현하였고, 영국 외무부가 미국 정보기관에 태영호의 의사를 전달하였다. 이어 미국요원들이 태영호가 있는 영국으로 와 태영호의 망명을 함께 계획하여 런던에서 독일의 람슈타인 미국 공군 기지로 태영호 일가족과 함께 이동하였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이동 망명한 사실은 817일 공개되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8‘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태영호의 망명 등을 거론하며 최근 8개월 동안만 보더라도 탈북, 망명해서 한국에 입국하는 북한 엘리트층이 역대 가장 많은 숫자라면서 앞으로도 이런 현상들이 계속 있지 않겠나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영호의 탈북 자체를 곧바로 북한 붕괴론으로 연결짓는 것은 과장이라는 신중론도 대두되고 있다. ‘지속적인 공포정치’, ‘무너지는 엘리트층’, ‘주요 인사들의 탈북과 망명을 정부에서는 북한의 위기론으로 진단하고 있지만, 과거 북한 최고위층이자 주체사상 정립에 공을 세웠다는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탈북했다고 해서 그것이 곧 붕괴의 신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계속해서 제기되는 북한 붕괴론이 자칫 국민들에게 국가안보를 둘러싼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릴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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