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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기상청 오보, 원인은 무엇인가
2016년 09월 03일 (토) 14:48:18 송예빈 기자 martha_song@naver.com

유례없던 강한 폭염이 계속되었던 올 여름, 시민들을 더위에 시달리게 한 것은 날씨뿐만이 아니었다. ‘기상청 오보가 그 한 원인이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광복절 이후부터 폭염이 가라앉을 것이라 예상한 기상청의 예보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견디기 힘든 더위가 한풀 꺾이는 소식을 기대하며 일기예보에 경청했던 시민들은 연속된 오보에 지치고 실망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기상청 예보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왜 기능 좋은 슈퍼컴퓨터가 있음에도 계속해서 날씨를 맞추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등의 기상청에 대한 비난의 글들이 쇄도했다.

계속되는 불만에 기상청은 잇따른 오보의 원인은 고기압의 이상 발달로 공기 흐름의 정체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더운 공기가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하는 이례적 기상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라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례적인 상황까지 모두 감안하여 예보를 전하는 것이 기상청의 역할이 아니냐는 여론도 제기되었다.

이같은 기상청의 잇따른 오보는 오늘날만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에도 현재처럼 잘못된 날씨예보로 인해 실생활에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해왔다. 그러나 과거 기상청 오보 요인이 장비부족에 의한 것이었다면, 500억 원이 넘는 슈퍼 컴퓨터와 최신 수치예보 모델을 갖춘 현재 기상청의 오보요인은 무엇일까. 그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베테랑 예보관의 부재이다.

예보관은 컴퓨터에서 내놓는 수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예보의 정확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일을 한다. 하지만 예보관들은 의무적으로 23년마다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경험을 쌓지 못하게 된다. 그로 인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능숙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기예보에는 최고의 성능을 가진 장비뿐만 아니라 전문성과 풍부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예보관이 필요하다. 예보관의 미숙성과 잦은 보직순환 등의 인사 문제가 오보의 원인이 되지 않았는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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