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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정으로 분노해야 할 것은?
티파니 전범기 논란
2016년 09월 03일 (토) 14:24:08 이연제 기자 dusdn2566@hanmail.net

지난 8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SNS에 전범기가 그려진 스티커를 올렸다 삭제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티파니는 광복절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차적으로 사과문을 게재하고, 26일 거듭 사과문을 올렸지만 불 붙은 논란은 쉽게 누그러들지 않고, 계속해서 대중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반면 광복절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경축사 발언 실수와 남성혐오집단 워마드의 독립투사 조롱은 전범기 논란에 비해 별다른 논란이 일지 않아 일각에선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안중근 의사께서는 차디찬 하얼빈의 감옥에서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라고 말했다. 이는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치른 장소(하얼빈)와 순국한 장소(뤼순 형무소)를 뒤바꿔 말한 것으로 상당한 비판이 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청와대의 사과문으로 일단락 됐다. 오랜 기간 비판이 끊이지 않는 티파니의 실수와는 달리 꽤나 빠르게 논란이 마무리 된 것이다.

또한 같은 날 남성혐오 커뮤니티 사이트 워마드에서는 윤봉길 의사와 안중근 의사 사진에 혀를 내밀거나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합성시켜 조롱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또 둘 다 한남충(‘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내용의 글과 손가락 장애 아저씨”, “손도장까지 찍다니 관심종자다라는 조롱의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논란은 오래가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대중들은 정작 사회적으로 분노해야 할 문제들은 외면한 채,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사건·사고에 마녀사냥 식으로 비판을 쏟아 붓고 있다. 사드 배치 논란, 우병우 민정수석 비리 사태, 전기 요금 누진세 논란 등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야기되는 지금 정작 분노해야 할 문제들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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