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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카우, 릴랙스 음료 신드롬
피로사회의 단면은 아닐지
2016년 06월 05일 (일) 15:21:46 김성곤 기자 seonggon2@naver.com

밤을 새워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물론, 과제나 시험으로 인해 밤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마시면 잠이 깬다는 일명 에너지 드링크가 인기이다. 이렇듯 에너지 드링크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와중에 최근에는 SNS를 통해 릴랙스 음료가 공개되면서 관심을 얻었다. ‘에너지 드링크와는 정반대로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긴장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릴랙스 음료라고 불린다.

이 음료의 정확한 이름은 슬로우카우(Slow Cow)’인데, 이름부터 에너지 드링크의 대표 상품인 레드불(Red Bull)’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성난(Red) 황소(Bull)’를 의미하는 레드불과 반대로, ‘느린(Slow) 암소(Cow)’라는 이름을 붙였다. 캔의 디자인에서도 레드불은 성난 황소 두 마리가 서로 밀치기를 하는 반면에 슬로우카우는 암소 한 마리가 뻗은 채 숙면을 취하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이걸 마시면 효능이 좋다’, ‘지친 사회인에게 편안함을 줘 스트레스를 날려준다는 식으로 홍보되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져 구하기 힘들다고 했다.

인기가 절정일 무렵 슬로우카우는 그냥 탄산이 첨가된 허브차일 뿐이다라는 속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음료수의 함량을 들여다보니 탄산수(98%)를 중심으로 테아닌성분이 첨가되어 있었는데 테아닌이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녹차나 홍차의 주성분인 것이다. 또한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주고, 정신노동으로 인한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바레리안뿌리 추출물’, ‘캐모마일 추출물’, ‘시계꽃 추출물’, 허브차에 들어있는 성분들도 첨가되어 있었다. 이름만 놓고 봤을 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상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성분들이다. 이 음료수에 대해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일종의 자기 확신 현상, 즉 플라시보 효과가 한 몫 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이 음료수를 잠 오는 약물로 인식하고 마시게 되는데 심리적인 기대 속에 찬 허브차를 마신다면, 허브차 특유의 안정감이 찾아오게 되고 결국 긴장이 풀리는 효과를 거뒀으니 잠이 오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은 릴랙스 음료를 마시면 잠을 푹 잘 수 있다는 달콤한 말을 믿고 싶어한다. 이는 피로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안타까운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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